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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자그레브전 충격패’ 첼시, 사령탑 투헬 감독 전격 경질

중앙일보

입력

시즌 초반 전격 경질된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 AP=연합뉴스

시즌 초반 전격 경질된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 AP=연합뉴스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한 수 아래로 지목 받은 팀에게 불의의 패배를 당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강호 첼시가 사령탑 교체를 전격 결정했다.

첼시는 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마스 투헬(독일)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투헬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구단에 머무는 동안 보여준 노력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면서 “당분간 경기와 훈련 일정은 남아 있는 코치들 중심으로 준비할 것이며, 신속하게 새 사령탑을 찾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디나모 자그레브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 경기에서 경기 중 작전 지시하는 투헬 감독. AP=연합뉴스

디나모 자그레브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 경기에서 경기 중 작전 지시하는 투헬 감독. AP=연합뉴스

첼시는 지난 시즌 갑작스런 변화와 맞닥뜨려야 했다. 러시아가 일으킨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의 여파로 러시아 석유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갑작스럽게 구단 경영에서 손을 뗐다. 이후 경영권은 미국 스포츠 재벌 토드 보엘리 컨소시엄에게 넘어갔다.

구단주를 교체한 첼시는 올 여름 이적시장 기간 중 파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주목 받았다. 7000만 파운드(1110억원)를 들여 중앙수비수 웨슬리 포파나를 데려왔고, 김민재의 현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에서 칼리두 쿨리발리도 영입했다.

로멜루 루카쿠가 떠난 공격진에도 라힘 스털링,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등 톱클래스 공격수를 채워넣었다. 여름이적시장 기간 중 첼시가 전력 보강에 쏟아부은 액수는 물경 2억8000만 유로(2900억원)에 달한다.

디나모 자그레브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거칠게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은 투헬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디나모 자그레브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거칠게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은 투헬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시즌 초반 감독 교체라는 극약 처방이 내려진 건 이렇듯 파격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초반 성적이 신통치 않은 것과 연관이 있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새 시즌 초반 6경기에서 3승(1무2패)에 그치는 부진 속에 리그 6위로 출발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객관전력에서 한참 뒤지는 디나모 자그레브에 0-1로 패하며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투헬 감독은 지난해 1월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팀을 유럽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채 2년을 채우지 못하고 1년 7개월만에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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