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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유행 안정세 접어들지만, 올 가을 '트윈데믹' 우려

중앙일보

입력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유행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의 변수가 없다면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가을~겨울철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대응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고 밝혔다.

수요일 확진자 8만명대…8월 3주 이후 하락세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5540명이다. 지난주 같은 요일(10만3918명)과 비교해 1만8000여명 줄었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5명 줄어 521명을, 사망자는 전날보다 12명 늘어 56명을 기록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전날 발표된 주간 위험도 평가를 보면 유행 정점을 찍은 8월 3주 이후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3주 일평균 확진자 수는 12만7578명, 8월 4주는 10만9922명이었는데 8월 5주(8월 28일~9월 3일)에는 8만5540명을 기록하며 10만명 밑으로 내려왔다. 향후 유행 세를 가늠하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는 8월 5주 0.83로 2주 연속 ‘1’ 이하를 유지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 역시 감소 추세다. 주간 일평균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8월 5주 467명으로 전주 대비 21.8% 줄었다. 사망자는 515명으로 전주 대비 0.8% 감소했다.

“유행 감소세…겨울철 트윈데믹 우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반장은 “현재의 유행은 정점 구간을 지나서 감소세에 있고, 새로운 변이 확산과 같은 큰 변수가 없다면 당분간은 안정적인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인구집단 내에서의 면역이 어느 정도 높게 형성되어 있어 단기간 내 큰 확산 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당장은 안정적이지만 방역당국은 향후 유행 양상과 관련해선 트윈데믹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임 반장은 “겨울철은 인플루엔자의 유행 시기이고 실내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아 호흡기 감염병이 더 잘 전파될 수 있다”며 “최근에 남반구인 호주나 뉴질랜드에서도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인플루엔자 유행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현재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사회적 활동이 증가하고 있고 과거 2년 동안 인플루엔자 유행이 없었기 때문에 인구집단에서의 면역수준이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유행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포함해 트윈데믹 대응계획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조만간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 단장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시기와 관련해선 “현재 여름철 재유행이 다소 큰 폭으로 왔기 때문에 가을ㆍ겨울보다는 좀 더 늦은 시기에 재유행이 올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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