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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새 비대위원장 안할 것”…대안으로 박주선 유력 거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국민의힘이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을 원외 인사 가운데서 선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권성동 당 원내대표는 6일 “(후보자가) 세 분 정도 된다. 접촉을 해본 뒤 내일(7일) 오후 중에 발표하겠다”고 했다.

후보로는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준비위원장을 맡았던 박주선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호남 출신이면서 김대중 정부 법무비서관 출신인 만큼 외연 확장 의미가 있다. 다만 “당에 대한 이해도”를 강조하는 일부 중진들의 반대는 변수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주호영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원장직 거부 의사를 밝힌 후 일어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주호영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원장직 거부 의사를 밝힌 후 일어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직전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주호영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원장 직을 맡지 않겠다고 당에 말씀드렸다”고 했다. “판결 취지에 따라 제 직무집행은 정지됐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좋다”는 이유였다.

권 원내대표는 중진(오전 11시)·재선(오후 2시)·초선(오후 3시) 의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비대위원장 인선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재선 의원은 “권 원내대표가 ‘원외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복수의 참석자들도 ‘5선 의원 일부에 비대위원장 직을 제안했지만 거절 당했다’고 권 원내대표가 설명했다고 전했다. 중진들 사이에선 권 원내대표가 새 비대위 출범 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한 만큼 차기 원내대표나 당 대표 출마를 노리는 이들이 많다.

이준석 전 대표는 새 비대위에 대해서도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박주선 전 의원님은 훌륭한 분이다. 꼭 모셔달라”며 “아, 가처분(신청)은 하겠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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