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넘어지고 건물 외벽 붕괴…서울 태풍 피해신고 85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상륙한 지난 5일 저녁 서울 강서구 한 도롯가에서 가로수가 전봇대로 넘어져 서울강서소방서 직원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강서소방서 제공.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서울에서도 이재민이 발생하고 축대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6일 서울시와 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힌남노 관련 총 85건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인명구조가 필요한 사고 신고는 없었으나, 강풍에 따른 가로수 넘어짐을 비롯해 각종 낙하 위험물 관련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유형별 신고·조치 건수는 가로수 넘어짐(14건), 간판 흔들림(3건), 도로 침수(3건), 건물 외벽 균열·붕괴(2건), 전신주 안전조치(2건) 등 순이었다.

전날 오후 11시 20분께 강북구 미아동 미아 3 재정비 촉진 구역에서는 노후 건축물의 축대가 무너져 3가구 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 8분께 동대문구 회기동에서도 단독주택 축대가 무너졌다. 본부는 주변 통제 등 안전조치를 하고 인근 주택 거주민 등 11명을 대피시켰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6일 서울 잠수교가 강물에 잠겨 통제되고 있다. 뉴스1

관악구 남현동에서는 강풍으로 신호등이 파손됐고 강남구 수서동에서는 강풍을 이기지 못한 가로수가 쓰러져 주차된 차량 두 대를 덮쳤다.

이 밖에 여러 지역에서 건물 지하 침수 신고가 47건 있었으나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포트홀은 424건 발생했으며, 현재 복구가 모두 완료됐다. 지반침하 사고는 없었다.

한강 수위 상승에 따른 도로 침수로 서울 시내 주요 도로의 통제가 계속되고 있다.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서울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된 6일 서울 올림픽대로 가양대교~동작대교 양방향이 통제되면서 우회 도로가 정체를 빚고 있다. 뉴스1

오전 11시 현재 ▲ 강변북로 마포대교∼동작대교 ▲ 올림픽대로 가양대교∼동작대교 ▲ 내부순환로 마장∼성동JC ▲ 동부간선도로 군자∼성수JC 등 도시고속도로 6곳과 ▲ 양재천로 하부도로 ▲ 반포대로 잠수교 ▲ 노들로 여의상류∼한강대교 ▲ 육갑문(당산·개화·행주·망원·신잠원) 등 시내도로 9곳이 양방향 통제 중이다.

도로 통제에 따라 시내버스 6개 노선은 우회해 운행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