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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돌아왔다…빠르게 오고 빠르게 떠난 괴물 힌남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된 태풍주의보가 해제된 6일 오전 서울 시내 위로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다. 뉴스1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된 태풍주의보가 해제된 6일 오전 서울 시내 위로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다. 뉴스1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6일 한반도를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전국에서 내리는 비가 그치고 있다. 단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까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10분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간 태풍 힌남노는 오전 9시 현재 울릉도 남남서쪽 약 110km 해상에서 북동진 중이다. 9시 20분에는 강원 영동 남부와 경상권 동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태풍 특보가 해제됐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도 일부 지역에선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울릉도‧독도에는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최대순간풍속 초속 40~60m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이날까지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에는 시간당 10mm 내외의 비가 내리겠다. 태풍이 동쪽 해상으로 북동진하면서 남은 비구름대와 동풍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오전 만조 시간대 해안가를 중심으로 침수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힌남노 빠져나가자 ‘화창’…내일 전국 맑을 듯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6일 오전 불어난 강물에 잠긴 서울 반포한강공원 위로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다. 뉴스1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6일 오전 불어난 강물에 잠긴 서울 반포한강공원 위로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다. 뉴스1

수도권도 밤사이 약 200mm의 비가 쏟아졌다. 이 여파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일부 구간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팔당댐 방류량이 늘면서 한강 수위가 상승해 반포한강공원 등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당초 기상청은 경상권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지만 태풍과 함께 비구름대가 점차 동해상으로 빠져나면서 예상 강수량을 조정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태풍이 예상했던 것보다 한 시간 정도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또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건조한 공기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서울 하늘은 화창하게 갠 상태다. 이 밖에 경기 동부, 충청, 전라, 경남, 제주도는 예상 강수량이 5mm 미만으로 조정되는 등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 남부와 경상권 동부의 태풍 특보는 오후 중으로 해제될 것으로 봤다.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오후부터 차차 맑아져 7~8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을 전망이다. 6일 낮 기온은 평년(최고기온 25~29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고, 7~8일 아침과 낮 기온은 각각 평년보다 조금 낮거나 비슷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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