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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서 태풍 생중계하다…파도 휩쓸려 10m 날아간 유튜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가운데 부산에서 태풍 상황을 생중계하던 유튜버가 파도에 휩쓸렸다가 구조됐다.

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1시 40분쯤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 방파제 인근에서 유튜버 A씨가 촬영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가 위험하게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은 영상을 통해서도 알려졌다.

영상 속 A씨는 한 손에 카메라가 달린 셀카봉을 든 채 방파제 바로 앞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개인 방송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방파제를 넘어온 파도가 A씨를 덮쳤고 이에 A씨는 원래 서 있던 방파제 앞 인도에서 약 10m가량 마린시티 상가 쪽으로 밀려 나갔다.

이 사고로 A씨는 찰과상 정도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안전지대로 이동시켰다.

현재 ‘힌남노’가 새벽 남해안에 상륙하면서 부산지역에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순간 최대풍속은 강서구 가덕도가 초속 35.4m를 기록했다. 남구 오륙도는 31.5m, 나머지 지역도 초속 15m 내외 수준을 보이고 있다.

누적 강수량은 북구 90㎜, 사상구 88.5㎜, 금정구 77.0㎜, 중구 공식관측소 54.5㎜ 등으로 태풍 상륙과 함께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6일 오전 4시 50분께 경남 거제도에 상륙한 ‘힌남노’가 오전 6시 이후에 부산을 통과할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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