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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고 울컥"...제주서 가게 바짝 가로막은 트럭행렬 비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매우 강한 세력으로 북상하고 있는 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5일 밤 12시쯤 제주에 가장 가까이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 시내 인도 곳곳에 덤프트럭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이 화제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 화물트럭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덤프트럭이 건물에 바짝 붙은 채 주차된 사진 여러 장을 게시한 뒤 "진정한 바람막이 효과"라고 적었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2층짜리 건물 앞 인도에 1층 높이의 트럭이 건물을 완전히 가로막은 채로 주차되어 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2층짜리 건물 앞 인도에 1층 높이의 트럭이 건물을 완전히 가로막은 채로 주차되어 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사진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2층짜리 건물 앞 인도에 1층 높이의 트럭이 건물을 완전히 가로막은 채 주차되어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도 집채만 한 트럭이 프랜차이즈 치킨 가게와 햄버거 가게 앞을 점령한 모습이다. 트럭에 가로막혀 건물 내부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가게 앞에 덤프트럭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가게 앞에 덤프트럭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작성자는 "비상시에는 이렇게 주차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제주 화물기사님들 화이팅"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사진이 '힌남노' 북상을 앞둔 시점에 찍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사진 보고 울컥했다" "이런 건 절대 불법주차가 아니죠" "힌남노 때문에 종일 긴장했는데 트럭 주차 사진에 인류애 충전" 등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 서귀포시 남남동쪽 약 80㎞ 해상에서 시속 27㎞로 북동진하고 있는 '힌남노'는 현재 예상대로면 6일 0시 서귀포시 동쪽 60㎞ 해상을 통과하는데 이때가 제주를 가장 가깝게 지날 때일 것으로 보인다.

이후 '힌남노'는 6일 오전 6시 부산 서남서쪽 50㎞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50hPa와 43㎧일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대로면 '힌남노'는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이 되겠다. '힌남노'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시점은 6일 오전 8시쯤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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