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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통 마오닝 중국 외교부 6대 女대변인 취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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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닝(毛寧·50) 신임 중국 외교부 대변인. 신경진 기자

마오닝(毛寧·50) 신임 중국 외교부 대변인. 신경진 기자

5일 중국 외교부의 여섯 번째 여성 대변인에 마오닝(毛寧·50) 외교부 신문사 부사장(부국장)이 취임했다. 이날 선임 대변인인 왕원빈(王文斌) 신문사 부국장의 소개로 단상에 오른 마오 대변인은 “외교부 33대 대변인이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이 플랫폼을 통해 여러분과 사귀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적시에 정확하고 전면적으로 중국의 외교 정책과 외교 이념을 소개해 중국과 세계의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데 힘을 다하겠다”면서 내외신 기자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한·중·일 협력사무국 초대 차장 서울 2년 근무

마오쩌둥과 성과 고향이 같은 마오 대변인은 후난(湖南)성 샹탄(湘潭) 출신으로 영어에 능통한 한반도통이다. 1995년 외교부 입부 이래 27년간 주로 아시아 관련 업무를 맡았다. 아주사(아시아국)의 한반도 사무실 주임을 역임해 한반도 업무에도 정통하다. 2011년 5월 창설된 한·중·일 협력사무국(TCS, Trilateral Cooperation Secretariat)의 초대 사무차장으로 서울에서 2년간 근무했다.

마오닝(毛寧·50) 신임 중국 외교부 대변인. 신경진 기자

마오닝(毛寧·50) 신임 중국 외교부 대변인. 신경진 기자

마오 대변인은 왕이(王毅·69)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각별히 신임하는 외교관으로 알려진다. 한·중·일 협력사무국 초대 사무총장을 역임한 신봉길 전 인도대사는 “메시지 전달 능력이 출중한 열정적인 외교관”이라고 마오 대변인을 소개했다. 신 전 대사는 “2011년 한·중·일 협력사무국 출범 직후 베이징에서 왕이 당시 외교장관을 만났을 당시, 왕 부장이 한·중·일 협력에 열정적인 장래가 촉망되는 인재라고 마오 대변인을 각별하게 소개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협력사무국 창설 멤버였던 마오 대변인은 중요한 한·중·일 3국 회의의 기록을 TCS가 담당하자고 제안하는 등 기획력이 뛰어난 ‘아이디어우먼’으로 알려진다.

후난사범대에서 영어를 전공하고 외교부 산하 외교학원(대학)에서 외교학을 전공한 마오 대변인은 2년간 서울 근무를 마친 뒤 워싱턴 주미 대사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했다. 2019년에는 장관급 승진 필수 코스로 알려진 중앙당교 중·청년 간부반에 선발된 마오 대변인은 2020년 쓰촨(四川)성 러산(樂山)시 부시장에 취임해 지방 경력도 쌓았다.

지난 7월 말 다시 외교부 신문사 부사장으로 영전한 뒤 8월 한 달여 준비를 마치고 5일 정례 브리핑을 시작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 외교부의 6대 여성 대변인이다. 리진화(李金華·87, 1987~1991)→판후이옌(范慧娟·84, 1991~1997)→장치웨(章啓月·60, 1998~2005)→장위(姜瑜·55, 2006~2012)→화춘잉(華春瑩·52, 2012~현재)의 바통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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