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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KONG'...나폴리 괴물 수비수 김민재, 새 별명 생겼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고층 빌딩에 오른 '킴콩' 김민재가 독수리를 잡는 그림. 사진 다닐로 페르가모 인스타그램

고층 빌딩에 오른 '킴콩' 김민재가 독수리를 잡는 그림. 사진 다닐로 페르가모 인스타그램

'킴콩(Kim Kong).'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의 수비수 김민재에게 새 별명이 생겼다. 이탈리아 만화가 다닐로 페르가모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거인 동양 선수가 고층 빌딩 꼭대기에 올라 손바닥보다 작은 독수리를 잡는 그림을 그려 게재했다. 킹콩이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 오르는 영화 '킹콩'의 명장면을 패러디한 것이다. 그림 속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주인공은 김민재, 독수리는 나폴리의 라이벌 팀 라치오의 상징이다.

페르가모는 김민재와 킹콩을 합친 'Kim Kong'이라는 별명을 남겼다. 이와 함께 'minjae(민재)'를 해시태그로 썼다. 페르가모는 이탈리아의 유명 축구 전문 만화가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67만 명을 보유했다. 주로 세리에A와 나폴리 관련 만화를 그린다. 1m90㎝의 큰 키에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김민재는 원래 킹콩과 비슷한 느낌인 '괴물 수비수'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라치오전에서 시즌 2호 골을 터뜨리는 김민재(가운데). 신화통신=연합뉴스

라치오전에서 시즌 2호 골을 터뜨리는 김민재(가운데). 신화통신=연합뉴스

페르가모가 김민재를 킹콩에 빗댄 건 라치오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지난 4일 2022~23시즌 리그 5라운드 라치오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나폴리(승점 11)는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1위로 올라섰다.

김민재는 이날 전반 38분 1-1 동점을 만드는 헤딩 골까지 터뜨렸다. 지난 2라운드 데뷔골에 이어 3경기 만에 시즌 두 번째 골을 넣으며 '골 넣는 수비수'로 입지를 굳혔다. 김민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터키)에서 나폴리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두 차례 득점 장면 다 장신의 유럽 선수들과 경합을 이겨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센터백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본업인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공중볼 경합에서 세 차례 승리한 김민재는 가로채기 1회, 걷어내기 3회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였다. 특히 라치오의 스트라이커인 지난 시즌 득점왕 치로 임모빌레를 꽁꽁 묶었다. 김민재는 8일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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