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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한 때 2400선 무너져…7월 이후 처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코스피가 5일 장중 24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가 가까스로 회복했다. 장중 1375원까지 떨어진 원화 가치로 인해 이날 코스피 지수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지수와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지수와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는 0.03% 오른 2410.07로 개장해 장중 2424.77까지 올랐다. 하지만 원화 가치 하락으로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자 오후 한때 2400선이 무너졌다. 장중 2400선이 깨진 건 지난 7월 27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4% 하락한 2403.68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340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섰고, 개인은 66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장 초반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원화가치가 하락하자 매도세로 돌아서 6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도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84% 내린 771.43에 장을 마쳤다. 달러 당 원화 가치는 8.8원 오른 1371.4원에 마감했다. 원화가치는 장중 1375.0원까지 떨어졌다. 원화가치가 1370원대까지 떨어진 건 장중 고가 기준 2009년 4월 1일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1.07%), S&P500 지수(-1.07%), 나스닥 지수(-1.31%)는 모두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상승 출발했지만, 러시아의 대유럽 가스 중단 발표에 하락 전환했다. 여기에 8월 실업률이 3.7%로 지난달보다 0.2%포인트 올랐다는 소식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정훈 삼성전자 연구원은 "코스피·코스닥 지수의 하락은 금요일 미국 증시가 하락한 것의 연장선상"이라며 "오늘 밤 미국 증시가 노동절로 휴장이다 보니 관망세가 짙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도 "지난 금요일 미국에서 발표된 고용지표가 뚜렷한 방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한 것의 영향을 받았다"며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당분간은 개별 종목 또는 테마 중심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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