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안 풀리는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난...79개 노선에 216회 추가 운행

중앙일보

입력

사당역의 광역버스 승차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연합뉴스

사당역의 광역버스 승차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연합뉴스

 수도권의 광역버스 입석 난이 좀처럼 풀리지 않자 정부와 지자체가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79개 노선에 정규버스와 전세버스를 늘려 운행 횟수를 216회 추가하고, 보다 많은 승객이 탈 수 있는 2층 전기버스를 더 투입키로 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5일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와 공동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광역버스 2차 입석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앞서 대광위와 지자체는 57개 노선에서 운행 횟수를 266회 늘리고, 4개 노선에 2층 전기버스 26대를 투입하는 등의 1차 대책을 지난 7월에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운행횟수 확대는 51% 정도 이뤄졌고, 2층 전기버스는 11월부터 투입될 예정이다.

 유준상 대광위 광역버스과장은 "1차 대책은 코로나19로 인해 감차해 운행 중이던 노선의 회복을 중심으로 긴급하게 마련한 것"이라며 "2차 대책은 이용수요가 많은 주요 노선에 대한 맞춤형 공급대책이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2차 대책에서는 우선 수도권 지역 79개 노선에 이번 달부터 연말까지 전세버스 107대와 정규버스 54대를 증차해 출퇴근 시간대 운행횟수를 216회 더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1차와 2차를 합해 모두 106개 노선에서 482회 운행이 더 증가한다. 30개 노선은 중복이다.

 지역별로 수원, 화성, 용인, 성남, 하남, 안산, 군포, 시흥, 김포 등 승객이 몰리는 경기도 남부지역은 65개 노선의 출퇴근 운행 횟수를 연말까지 1896회에서 2217회로 321회(17%) 늘린다. 1차 대책 26개 노선에 162회, 2차 대책은 50개 노선 159회다.

입석 문제가 심각한 노선에는 2층 전기버스가 투입된다. 연합뉴스

입석 문제가 심각한 노선에는 2층 전기버스가 투입된다. 연합뉴스

 운행 거리가 길고 입석 및 무정차 통과가 잦은 경기 북부지역 26개 노선은 연말까지 통근 시간대 운행횟수를 624회에서 719회로 95회(15%) 늘린다. 1차 대책 16개 노선에 59회, 2차 대책 15개 노선 36회씩이다. 고양, 파주, 남양주, 의정부, 양주, 포천 등이 해당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입석문제가 심각했던 인천지역은 15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를 연말까지 230회에서 296회로 66회(29%) 확대할 예정이다. 1차 대책 15개 노선에 45회, 2차 대책은 14개 노선 21회다.

 또 수송력이 기존 버스보다 50% 이상 높은 2층 광역 전기버스의 도입도 확대된다. 2층 버스는 좌석 수가 70석으로 기존 버스(40석)보다 25석이 더 많다. 1차 대책 때 발표한 26대는 11월까지 도입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20대 이상을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이들 버스는 입석 문제가 심각한 화성, 용인, 군포, 고양 등지에서 서울을 오가는 9개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대광위는 이를 통해 출퇴근 시간대 좌석 공급량이 기존 약 1만 2000석에서 2400석가량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사전에 광역버스 좌석을 예약해 정해진 시간에 바로 탑승할 수 있는 '광역버스 좌석 예약제'를 확대하고, 무정차 통과가 빈번한 지역에는 중간배차(중간 정류소부터 운행 시작)를 하는 등 운행 다양화도 추진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