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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50년뒤 세계서 가장 늙은 국가…65세 이상이 인구 절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6월 21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에서 열린 '2022년 노인 일자리 채용 한마당'에서 어르신들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6월 21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에서 열린 '2022년 노인 일자리 채용 한마당'에서 어르신들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 뉴스1

50년 뒤 한국은 만 65세 이상의 인구가 절반을 차지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늙은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통계청은 5일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서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고령인구 구성비)이 올해 17.5%에서 2070년 46.4%로 28.9%포인트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2070년 기준 한국의 고령인구 구성비는 조사 대상인 전 세계 236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를 바탕으로 한국의 인구 자료를, 유엔(UN)의 '세계인구전망'에 기초해 한국 이외 국가의 인구 자료를 작성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 고령인구 구성비는 2069년 46.4%로 정점을 찍고 난 뒤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세계 인구 중 고령인구 구성비는 올해 9.8%에서 2070년 20.1%로 10.3%포인트 증가한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구성비로는 한국이 2022년 71.0%에서 2070년 46.1%로 24.9%포인트 줄어든다. 전망대로라면 한국은 2070년 기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령인구가 생산연령인구를 웃돌게 된다.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2012년 73.4%로 정점을 기록한 뒤 감소 추세를 보인다. 세계 인구 중 생산연령인구의 구성비는 64.9%에서 61.4%로 3.6%포인트 줄어든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인구(유소년인구+고령인구)의 비율인 총부양비는 한국이 2022년 40.8명에서 2070년 116.8명으로 늘어난다.

세계의 총부양비가 같은 기간 54.0명에서 62.9명으로 올해 대비 1.2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동안, 한국은 2.9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것이다. 2070년 기준 국가별로 보면 이는 생바르텔레미(119.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노년부양비(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의 비율)는 약 50년간 24.6명에서 100.6명으로 올해 대비 4.1배 수준으로 올라간다. 생바르텔레미(100.1명), 홍콩(91.7명) 등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계 인구의 노년부양비는 15.1명에서 32.7명으로 2.2배 수준으로 증가한다.

한국의 중위연령은 올해 45.0세에서 2070년 62.2세로 높아진다. 중위연령은 총인구를 연령 순서로 나열할 때 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을 말한다. 세계 인구의 중위연령은 같은 기간 30.2세에서 38.8세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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