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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타이타닉 직접 본다…"우주보다 싸다"는 해저관광 얼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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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호. 사진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유튜브 캡처

타이타닉호. 사진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유튜브 캡처

21세기 민간 관광산업이 우주에 이어 심해까지 확장되고 있다.

4일(현지시각)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운영하는 타이타닉호 관광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해저 관광 시대가 열릴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비용을 지불한 관광객들을 잠수정에 태워 난파선이나 해저 협곡을 보여주는 민간 탐사 업체다.

그중 대표 프로그램인 '타이타닉 탐사'는 1인당 25만 달러(약 3억4000만원)를 내고 잠수정을 탄 채 1912년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비운의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선체를 돌아보는 내용이다. 이 프로그램은 잠수하고 부상하는 데 걸리는 5시간을 포함해 약 8시간 동안 진행된다.

회사는 지난달 31일 해당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타이타닉호를 초고화질로 촬영한 1분짜리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다.

스톡턴 러시 회장은 "고화질 영상 덕분에 연구원들은 물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도 타이타닉호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타이타닉 탐사'가 비싸다는 일부 사람들에게 "(우리 프로그램의 가격은) 우주로 가는 비용에 비해선 일부분에 불과하다. 선박을 구하고 심해로 가는 일은 돈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학술적으로는 실익이 없지만, 굳이 반대할 이유도 없다는 입장이다.

스미스소니언 국립미국사 박물관에서 해양사 큐레이터로 일하는 폴 F. 존스턴은 "선박을 만지거나 손상하지 않기 때문에 상업적 이용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전반적으로 해저 세계와 난파선에 관심을 불러일으키지만 내 생각으로는 타이타닉에 대해 알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타이타닉 역사 사회'(THS) 소속 역사학자인 돈 린치는 "(타이타닉호) 사진을 많이 찍을수록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걸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근데 지금으로서는 진정한 발견이라고 할 만한 게 없고 (타이타닉호를) 그렇게 선명하게 보는 게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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