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상상력은 만들어졌어요. 뭘 좀 써봐야 하나, 뭐가 재미있을까 하는 고민을 24시간 하다 보니 세상만사에 궁금함을 가지는 게 삶의 태도로 굳어졌어요. 그게 제 상상력의 원천이라면 원천이죠.
‘괴물로 소설 쓰는 공학박사’ 곽 재식 작가에게 상상력의 원천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특유의 호기심과 상상력이 타고난 게 아니라, 목적이 있는 꾸준한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곽 작가는 “우리에게 익숙한 듯하지만 실은 잘 모르는 것들이야말로 자연스레 궁금함을 자극하고 더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다”며 “우리 역사 속에서 잊힌 괴물을 발굴, 수집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곽재식 작가는 "역사 소설을 쓰기 위해 기록 속에서 괴물을 수집해 자료를 모으는 일을 계속하다 보니 토종 괴물 전문가가 되었다"고 말했다. 사진은 신간『크리처스』표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곽 작가의 모습. 장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