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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2호골, 이강인 2도움…손흥민도 시동 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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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골 넣는 수비수’ 나폴리 김민재(오른쪽 두번째)가 4일 라치오전에서 타점 높은 헤딩슛으로 시즌 2호골을 터트렸다. 득점왕 출신 임모빌레를 꽁꽁 묶는 철벽 수비도 펼쳤다. 신화=연합뉴스

‘골 넣는 수비수’ 나폴리 김민재(오른쪽 두번째)가 4일 라치오전에서 타점 높은 헤딩슛으로 시즌 2호골을 터트렸다. 득점왕 출신 임모빌레를 꽁꽁 묶는 철벽 수비도 펼쳤다. 신화=연합뉴스

“에너지가 넘쳤고 골만 빼고 다 보여줬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이 손흥민(30·토트넘)에게 평점 8점을 주며 호평했다. 손흥민은 4일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풀럼과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33분까지 뛰며 토트넘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 10분 손흥민의 오른발 감아차기가 원바운드 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지만, 해리 케인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어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 33분엔 케인의 침투 패스를 손흥민이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반 박자 빠른 왼발슛을 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 9분에는 2019년 번리전 70m 골을 떠올리게 하는 폭풍 질주를 선보였지만 상대 백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토트넘 손흥민은 풀럼전에서 올 시즌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AFP=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은 풀럼전에서 올 시즌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AFP=연합뉴스

후반 18분 골키퍼 베른트 레노에 슈팅이 막히자 손흥민은 허탈한 표정과 함께 실소를 보이기도 했다. 후반 36분 손흥민의 컷백을 히샬리송이 태권도 발차기하듯 논스톱슛으로 연결했지만 골 포스트를 강타했다.

토트넘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케인의 골을 묶어 2-1로 승리해 3위(4승2무)를 유지했다. 일부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의 벤치행을 예상했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개막 후 6경기 연속 손흥민을 선발 기용했다. 대신 데얀 클루셉스키를 빼고 히샬리송이 선발로 내보내는 전술 변화로 ‘손-케-히 트리오’를 가동했다.

케인이 지난 시즌처럼 밑으로 내려와 패스를 뿌려줬고 히샬리송이 끊임없이 문전 침투했다. 동선이 겹치던 이반 페리시치 대신 왼쪽 윙백 라이언 세세뇽이 선발로 나섰고 스리백 클레망 랑글레가 롱패스를 해줬다. 그러자 손흥민은 키패스 5회, 패스성공률 97%, 스프린트 17회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나폴리 김민재(26)는 라치오와의 세리에A 원정 경기 전반 38분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왼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김민재가 껑충 뛰어올라 머리로 돌려 놓았다. 오른쪽 골포스트 맞고 흐른 공을 골키퍼가 걷어냈지만 이미 골라인을 넘은 상태였다.

김민재는 지난달 22일 AC몬차전에 이어 다시 헤딩으로 2호골을 뽑아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득점왕(27골) 치로 임모빌레를 슈팅 1개로 꽁꽁 묶었다. 2-1로 승리한 나폴리는 선두(3승2무)로 올라섰다.

손흥민의 칼날 같은 코너킥에 이은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 김민재의 헤딩 골은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득점 공식이 될 수 있다. 2019년 아시안컵 중국전에서 손흥민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달려들어 헤딩골로 연결한 적이 있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 득점 33골 중 세트피스로 12골(36%)을 넣었다. 반면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10경기에서 세트피스 득점은 단 1골에 불과했다.

스페인 무대에서 황금 왼발을 뽐내고 있는 이강인(왼쪽). EPA=연합뉴스

스페인 무대에서 황금 왼발을 뽐내고 있는 이강인(왼쪽). EPA=연합뉴스

스페인 마요르카 이강인(21)의 ‘황금 왼발’도 카타르에서 신무기가 될 수 있다. 이날 지로나전 후반 42분 왼발 코너킥으로 선제골을 도와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최근 왼발로만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2도움)를 올리며 양팀 최고 평점 8점을 받았다.

이강인은 작년 3월 한일전 이후 1년 7개월째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외면 받고 있다. 느리고 몸싸움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이강인은 이날 날카로운 왼발 킥과 함께 끈질긴 수비 가담을 보여줬다. 이달 23일과 27일 코스타리카, 카메룬과 평가전을 앞두고 번뜩이는 이강인을 발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공격수 정우영(23)은 레버쿠젠전 1-1로 맞선 후반 6분 공을 가로챈 뒤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3-2로 승리한 프라이부르크는 리그 선두(4승1패)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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