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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타이완서 북북서진…200㎜ 비 쏟아진 한라산 탐방로 통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이틀 동안 제주 한라산에 최고 200㎜ 넘는 비가 내리면서 탐방로가 통제됐다.

해상 풍랑주의보로 여객선 운항도 대부분 멈췄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지점별 강수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206㎜, 성판악 165㎜, 윗세오름 157.5㎜ 등이다.

또 제주시 한라생태숲에 146㎜, 서귀포시 표선에 137.5㎜, 태풍센터에 137㎜, 남원에 132㎜의 비가 내렸다.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한라산 탐방은 전면 통제됐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일고 있다. 뉴스1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일고 있다. 뉴스1

현재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제주도 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해상 물결도 높게 일고 있다.

제주도 해상과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9개 항로 12척 중 목포와 완도, 녹도 3개 항로 여객선 1척씩만 운항한다.

제주도 내 항구와 포구에는 어선 2000여척이 대피했다.

천리안 위상을 본 태풍 힌남노. 사진 기상청

천리안 위상을 본 태풍 힌남노. 사진 기상청

현재 제주국제공항에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지만 제주공항 항공편은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제주도는 전날부터 상황별 비상 체계를 가동하고 재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방 순찰과 점검을 하고 있다. 또 도로와 주택 침수 피해가 없도록 배수로 준설 등 배수 관련 사항을 점검하고 침수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연안 사고 위험예보를 이날부터 ‘주의보’에서 ‘경보’ 단계로 격상하고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해경은 위험 구역에 출입 통제선을 설치하고 물놀이와 낚시 등 연안 활동을 통제하고 해경 각 파출소의 전광판과 어선 위치 발신장치(V-PASS)와 문자 등 통한 대국민 홍보에 힘쓰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동력펌프 등 수방 장비 100% 가동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사전 점검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112치안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상황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7m로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3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8㎞ 속도로 느리게 북북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4일 밤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겠으며, 제주도는 5일과 6일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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