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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힌남노' 태풍 콘텐트에 "와" 감탄사…욕먹고 삭제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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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공식 인스타그램에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북상 소식을 전하며 “와”라는 감탄사와 부채 사진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부산시 공식 인스타그램

부산시가 공식 인스타그램에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북상 소식을 전하며 “와”라는 감탄사와 부채 사진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부산시 공식 인스타그램

부산시가 공식 인스타그램에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북상 소식을 전하며 “와”라는 감탄사와 부채 사진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삭제했다.

부산시는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초강력 제11호 태풍 힌남노북상중, 부산지역 주말부터 직간접 영향”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태풍 그림이 새겨진 붉은색 부채와 함께 “와”라는 감탄사가 적혀 있는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태풍 오라는 거냐”, “태풍이 오는데 부채라니”, “참 경솔하다. 태풍이 장난인가”, “공적인 계정은 공적으로 사용하라”, “요즘 부산 와이랍니까”라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90년대 이정현 가수의 노래 제목인 ‘와’와 해당 콘셉트의 소품이었던 빨간 부채 속 파란 눈을 태풍의 눈으로 표현해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음을 알리려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시민분들이 달아주신 댓글을 통해 해당 표현이 뒤늦게나마 부적절하다고 판단하여 재게시한다”며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부산시는 “앞으로는 더 신중하게 콘텐트 게시하겠다”고 밝혔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2~3배 크기의 ‘역대급 세기’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7m로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4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7㎞ 속도로 매우 느리게 북진하고 있다.

태풍 ‘힌남노’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태풍 ‘힌남노’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힌남노는 4일 밤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 북쪽으로 올라와 5∼6일 전국이 영향을 받겠다.

힌남노는 이전에 국내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했던 ‘사라’와 ‘매미’보다도 강한 상태에서 상륙해 큰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역대급 태풍인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할 경우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태풍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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