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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호텔·워터파크서 쓴다…항공 마일리지 야무지게 쓰는 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오늘(3일)부터 국내 입국 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가 사라지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팬데믹 기간 동안 ‘발이 묶였던’ 항공 마일리지 사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항공사 마일리지는 유효기간이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8년 약관을 개정해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제한했다. 델타항공·유나이티드 등 다른 국내·외 항공사도 마일리지 소멸 시효를 두되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 방식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항공사들은 마일리지 사용이 쉽지 않다는 소비자 불만을 의식해 사용처를 확대하는 추세다.

무엇보다 마일리지는 항공사 회계 장부에 부채(이연수익)로 잡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쓸 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

◇대한항공 :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올해부터 이마트와 제휴해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지난 7월 중순부터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적립할 수도 있다. 네이버페이 적립 포인트 22원당 1마일리지로 하루 1회에 한해 최소 10마일(220포인트)부터 월 최대 5000마일(11만 포인트)까지 쌓을 수 있다. 최근에는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추석 선물을 구매할 수 있는 ‘스카이패스 딜(SKYPASS Deal)’ 2차 기획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의 ’스카이패스 딜’ 2차 기획전. 사진 대한항공

대한항공의 ’스카이패스 딜’ 2차 기획전. 사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 호텔·워터파크 즐기기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부터 국내 호텔·리조트 기업인 소노인터내셔널(옛 대명레저산업)과 함께 제휴 프로모션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나클럽 회원들은 마일리지를 사용해 소노호텔앤리조트의 9개 시설을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다. 사용 마일리지는 1박당 1만3000마일부터다.

또 위클리딜즈(쇼핑몰)·에버랜드·CGV·이마트 등 기존 제휴사에 더해 올여름엔 에버랜드 물놀이 시설인 캐리비안베이를 마일리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휴를 확대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소노인터내셔널의 제휴 프로모션. 사진 소노인터내셔널

아시아나항공과 소노인터내셔널의 제휴 프로모션. 사진 소노인터내셔널

◇에어프랑스-KLM : ‘자선·환경보호 동참하세요’
에어프랑스와 KLM 네덜란드 항공이 합병한 ‘에어프랑스-KLM’은 자사의 멤버십인 ‘플라잉 블루’ 회원들이 마일리지를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 있게 했다. 이 경우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데 포인트가 많을수록 회원 등급이 올라가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예컨대 에어프랑스재단·유니세프·세계자연기금 등에 마일리지를 기부하면 2000마일당 1포인트를 적립 받는다. 최근엔 환경보호 활동과 마일리지 기부를 연계해 승객들이 나무 심기 프로젝트 등에 마일리지를 기부하면 포인트를 쌓을 수 있게 했다.

에어프랑스-KLM의 멤버십 프로그램 ‘플라잉 블루’. 사진 에어프랑스-KLM

에어프랑스-KLM의 멤버십 프로그램 ‘플라잉 블루’. 사진 에어프랑스-KLM

◇델타항공 : 전 세계 사회공헌 동참
델타항공도 자선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스카이위시(SkyWish)’를 운영한다. 자사 멤버십인 ‘스카이마일즈’ 회원들은 스카이위시 홈페이지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미국·중남미·유럽·아프리카·중동 등 전 세계 자선단체 중 최대 5곳을 선택해 마일리지를 기부할 수 있다. 기부 시 특별한 혜택은 없지만 사회공헌 동참과 기부라는 경험 자체에 의미를 두는 승객들의 호응이 예상보다 크다는 평가다.

델타항공의 자선 프로그램 ‘스카이위시’ 안내 사진. 사진 델타항공

델타항공의 자선 프로그램 ‘스카이위시’ 안내 사진. 사진 델타항공


◇캐세이퍼시픽 : 마트·편의점·커피까지
쇼핑에 특화한 마일리지 프로그램도 있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은 ‘아시아 마일즈’ 회원들이 마일리지로 이마트·GS25·CU·스타벅스·이디야커피·해피머니 등의 상품권을 살 수 있게 했다. 온라인 전용 쇼핑몰에서 여행용품·전자제품·패션잡화 등을 살 때도 마일리지를 쓸 수 있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의 마일리지 프로그램 ‘아시아 마일즈’ 안내 사진. 사진 캐세이퍼시픽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의 마일리지 프로그램 ‘아시아 마일즈’ 안내 사진. 사진 캐세이퍼시픽항공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 수요가 커지면서 마일리지를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하는 프로그램들이 늘고 있다”며 “각종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경우 충성 고객을 늘리는 고객 ‘록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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