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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엉뚱한 말꼬투리 잡기”…권성동 “전쟁 맞다, 범죄와 전쟁”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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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4호 01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검찰의 소환 요구를 강하게 비판했다. 당 지도부도 일제히 검찰을 성토하고 나섰다. 이에 국민의힘도 “범죄와의 전쟁”이라고 맞받아치면서 제1야당 대표의 검찰 소환을 둘러싸고 정기국회 시작부터 여야 대치가 심화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 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먼지 털기를 하듯 털다가 안 되니까 엉뚱한 것으로 꼬투리를 잡았다”며 “적절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오랜 시간 경찰과 검찰을 총동원해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했는데 결국 말꼬투리 하나 잡은 것 같다”면서다. 이 대표는 “국민이 맡긴 권력은 민생을 챙기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써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다만 검찰 출석 여부를 묻는 질문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박성준 대변인은 “정치적 의도가 분명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이 대표 보좌관이 전쟁이라고 했는데 맞다. 이것은 ‘범죄와의 전쟁’이고 물러설 수 없는 전쟁”이라며 “범죄의 실체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으며 이제 겨우 시작”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 출근길에 이 대표가 검찰 소환 통지를 받은 데 대한 질문에 “대통령으로서 경제와 민생이 우선”이라며 “형사사건에 대해서는 저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언론 보도를 통해서 보는데 기사를 꼼꼼하게 읽을 시간도 없다”고 답했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서면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지난달 19일 이 대표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내며 지난달 26일까지 회신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대표 측은 회신이나 의견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공소 시효(9일 자정)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사자 진술을 최대한 청취하기 위해 출석을 요구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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