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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새 총무원장 진우 스님 "바꿀 건 과감히 바꾸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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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꿀 것은 과감히 바꾸겠다.”

 대한불교 조계종 차기 총무원장에 당선된 진우(61) 스님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진우 스님은 조계종 원로회의에서 당선 인준을 받은 뒤 “사부대중이 함께한다면 불교는 달라진다. 잘하고 있는 것은 더 잘하도록 하고, 고칠 것은 과감히 바꿀 것”이라고 선언했다.

진우 스님은 1994년 총무원장 선거제도가 생긴 이후 단독 입후보해 처음으로 무투표 당선됐다. 연합뉴스

진우 스님은 1994년 총무원장 선거제도가 생긴 이후 단독 입후보해 처음으로 무투표 당선됐다. 연합뉴스

진우 스님은 또 “종단의 모든 구성원이 동등한 위치에서 합리적으로 소통하며, 교구본사의 역할과 활동이 활성화되어 지역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가꾸며, 지혜로운 포교를 통해 사회의 유익함이 더욱 증장된다면 불교가 나아가는 길은 더없이 크고 넓어질 것”이라며 “알고 보면 모두가 소통의 대상이며, 교구활성화의 주인공이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회에 풀어내고자 하는 소중한 공동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진우 스님은 “한 가지도 쉬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공동체의 일심을 바탕으로 수승한 가르침을 따라 올곧게 나아간다면 반드시 성취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조계종단 내 최대 계파인 불교광장의 추대를 받고 입후보했다. 불교광장은 조계종의 의회에 해당하는 중앙종회 안에서 화엄회와무량회 등 주요 계파로 구성된 최대 규모의 조직이다. 총무원장 선거인단 321명 중 대다수가 불교광장의 영향력 안에 있다. 진우 스님은 다른 후보 없이 단독으로 입후보해 무투표 당선됐다. 1994년 총무원장 선거제도가 도입된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무투표 당선 총무원장이 나왔다.

진우 스님은 향후 종단 운영 방향에 대해 소통과 포교, 교구 활성화를 강조했다. 연합뉴스

진우 스님은 향후 종단 운영 방향에 대해 소통과 포교, 교구 활성화를 강조했다. 연합뉴스

진우 총무원장은 종단의 운영 방향에 대해 ‘소통’ ‘포교’ ‘교구’를 강조했다. 진우 총무원장은 평소에도 “교구 발전이 불교 중흥이고 불교 중흥이 교구 발전이다”라며 “교구 본사 중심의 효율적인 종무행정과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진우 스님은 백운 스님을 은사로 1978년 사미계를 받았다. 고불총림선원과용흥사몽성선원에서 수행했다. 신흥사ㆍ용흥사ㆍ백양사 주지를 지냈으며, 총무원에서는 교육원장ㆍ총무부장ㆍ기획실장ㆍ사서실장ㆍ호법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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