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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중국 AI 일자리 도감, ‘신입 초임, 평균 근속연수 얼마?’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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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선 완전 자율주행 무인 택시가 내달리고, 병원에선 AI 로봇이 수술을 돕는다. TV에선 AI 앵커가 뉴스를 진행하고, 휴대폰에선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물건을 판매한다.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 AI 핵심 산업 규모는 4000억 위안(약 76조 9720억 원)을 돌파했고, 관련 기업 수도 3000개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산업계 전반에서 AI 인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기술 인재 확보가 미래 경쟁력과 직결되면서 기업들은 앞다퉈 AI 인재 수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8월 17일, 중국 구인·구직 플랫폼 마이마이(脈脈)는 ‘2022년 인공지능 최고급 인재 데이터 도감’을 발표했다. 마이마이는 중국 AI 인재 중 80%가 이용하는 구인·구직 플랫폼으로, 해당 도감은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 사이에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1. 구인난 제일 심각한 분야는 ‘컴퓨터 비전’, 대졸 신임 초임은 월 620만 원까지도

중국 AI 4대 분야의 인력 수요-공급 비율*은 음성 인식과 자연어 처리가 0.49, 딥러닝이 0.48, 컴퓨터 비전이 0.38을 기록했다.

*인력 수요-공급 비율은 인력 공급량을 인력 수요량으로 나눈 값이다. 해당 비율이 1보다 작을수록 인력 부족 (공급〉수요) 현상이, 1보다 클수록 인력 과잉 (수요〉공급)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중 컴퓨터 비전 분야의 구인난이 가장 심각했다. 특히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 엔지니어의 인력 수요-공급 비율은 0.08에 그쳐 평균 12.5개의 기업이 인재 1명을 두고 경쟁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난이 심각한 만큼 중국 AI 인재의 초임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마이마이에 따르면 AI 알고리즘 엔지니어의 신입 초임은 월 3만 2200위안(약 624만 원)이다. 이는 2020년 조사된 중국 대졸 신입 초임 월 5290위안(약 102만 원)의 6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 밖에, AI 개발 엔지니어의 신입 초임은 월 3만 2000위안(약 620만 원), AI 하드웨어 엔지니어의 신입 초임은 월 1만 3750위안(약 266만 원)으로 집계됐다.

연차별로 보면, 1~3년 차 엔지니어의 평균 월급은 2만 8100~3만 9600위안(약 545~768만 원) 선, 3~5년 차는 3만 6100~4만 8900위안(약 700만 원~948만 원) 선, 5~10년 차는 4만 6000~5만 9000위 안 (약 892만 원~1144만 원) 선으로 나타났다.

2. 35세 넘어도 입지 굳건, AI 개발 엔지니어 중 90% 이상이 5년 이상 근속

중국 IT 업계에선 ‘35세 위기설’이 팽배했지만, AI 업계에선 35세 이상 엔지니어들의 입지가 굳건하다.
마이마이에 따르면 AI 개발 엔지니어의 평균 근속연수는 6.69년으로 조사됐다. 전체 AI 개발 엔지니어 중 근속연수가 5년 이상인 자는 68.7%, 10년 이상인 자는 22.10%를 차지했다.

이 밖에, AI 하드웨어 엔지니어의 평균 근속연수는 5.36년, AI 알고리즘 엔지니어의 평균 근속연수는 4.59년을 기록했다.

3.  ‘텐센트’가 AI 인재는 가장 많아, SNS ∙전자상거래 기업들도 신규 채용 봇물

중국에서 AI 인재가 가장 많이 일하고 있는 기업은 텐센트(騰訊)로 조사됐다. 그 뒤로는 알리바바(阿里巴巴), 화웨이(華爲), 바이두(百度), 바이트댄스(字節跳動), 메이퇀(美團), 앤트그룹(螞蟻集團), 징둥(京東), 커다쉰페이(科大訊飛), 샤오미(小米) 순으로 잇따랐다.

분야별로 보면, 화웨이는 컴퓨터 비전 분야 인재를, 바이두는 딥러닝 분야 인재를, 바이트댄스는 음성 인식 분야 인재를, 텐센트는 자연어 처리 분야 인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빅테크 기업 외에 소셜미디어나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이들의 AI 인재 신규 채용 증가세는 빅테크 기업을 능가했다. 마이마이에 따르면 샤오훙수(小紅書)는 컴퓨터 비전 분야에서, 쇼피(Shopee)는 딥러닝,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채용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 자율주행 기업의 인재 채용 수요도 왕성하게 늘고 있다. 딥러닝 분야에서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채용 증가율을 보인 상위 기업 10곳 중 6곳이 모두 자율주행과 관련된 기업이었다.

4. 도시별로는 베이징이 1등, 북방보다는 남방에 인재 많아 

도시별로 보면 수도인 베이징(北京)에 AI 인재가 가장 많이 포진해 있다. 마이마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AI 엔지니어 4명 중 1명이 베이징에서 일하고 있었다.

2위는 신 1선(新一線) 도시로 부상한 항저우(杭州)가 차지했다. 항저우는 중국 전체 AI 엔지니어의 16.53%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하이(上海) 9.78%와 선전(深圳) 6.18%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양이다.

중국을 북방과 남방으로 구분했을 때, 남방 지역이 AI 인재 비축 면에서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중국에서 AI 인재가 가장 많이 포진해 있는 상위 5개 도시 중 4개 도시(항저우, 상하이, 선전, 광저우)가 모두 남방지역에 있다.

5. 평균 학력은 학사 이상, 칭화대가 AI 엔지니어 가장 많이 배출해

AI 인재의 평균 학력은 학사 학위 소유자가 62.7%, 석사 학위 소유자가 22.1%, 박사 학위 소유자가 1.2%, 기타가 14%를 차지했다.

직군별로는 알고리즘, 개발, 하드웨어 중 알고리즘 엔지니어의 평균 학력이 가장 높았다. 마이마이에 따르면 AI 알고리즘 엔지니어 중 석사 학위 이상 소유자는 87.5%로 전체의 90%에 육박했다.

대학별로는 칭화(清華)대학 출신의 AI 엔지니어가 가장 많았다. 칭화대학은 2019년 AI 인재 육성을 위해 '즈반(智班)’을 창설했으며, AI 분야 논문 발표 실적에서 글로벌 선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칭화대학 다음으로는 저장(浙江)대학, 베이징(北京)대학, 베이징우전(北京郵電)대학, 화중과기(華中科技)대학이 인재 배출 상위 5위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전공별로는 컴퓨터 과학,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공학, 정보통신공학 등이 주를 이뤘다.

차이나랩 권가영 에디터

[사진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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