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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업그레이드·프리미엄…불황 뚫을 K가전 신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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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국제가전박람회(IFA) 2022’에 참가한 국내 전자 업체들이 스마트와 프리미엄, 지속 가능한 삶을 앞세워 글로벌 경기 하락의 파도를 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IFA 2022 개막 하루 전인 1일(현지시간) 단독 전시장 ‘시티큐브 베를린’에서 진행된 미디어 설명회에서 ‘더 스마트한 일상과 지속 가능한 미래(A Smarter Life, A Sustainable Future)’라는 비전을 내놨다.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300여 개 기기를 연결해 맞춤형 사용자 경험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생활가전 전시 존의 ‘지속가능한 홈’을 소개하고 있다.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한다. [사진 각 업체]

삼성전자 모델들이 생활가전 전시 존의 ‘지속가능한 홈’을 소개하고 있다.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한다. [사진 각 업체]

기조연설자인 벤저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영위하는 방법과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솔루션을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에너지 효율 1위 가전 브랜드’가 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달 중 유럽 에너지 규격 최고 등급 기준보다 전력 사용량이 10% 적은 고효율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을 유럽 시장에 선보인다.

스마트 기능은 더 확대된다. 스마트싱스 기반으로 침실 조명을 조절하고, 갤럭시워치로 개인 맞춤형 수면 코칭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삼성헬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면 개인별 식단 관리는 물론 냉장고에 보관 중인 식재료를 기반으로 최적의 레시피(조리방법)를 오븐이나 인덕션에 전송하고, 요리가 끝나면 공기청정기가 작동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 2022에서 고객 맞춤형 가전 브랜드인 ‘비스포크’를 확대한 프리미엄 제품군인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선보인다.

LG전자의 ‘LG디오스오브제컬렉션무드업’. 거의 무한대로 색깔을 바꿀 수 있는 ‘카멜레온 냉장고’다. [사진 각 업체]

LG전자의 ‘LG디오스오브제컬렉션무드업’. 거의 무한대로 색깔을 바꿀 수 있는 ‘카멜레온 냉장고’다. [사진 각 업체]

LG전자는 ‘일상의 새로운 가능성을 재발견하다(Life, Reimagined)’라는 주제로 전시공간을 채웠다. 이를 통해 ‘F·U·N’ 경험을 전달하겠다는 전략이다. ‘F·U·N’은 ‘최고의(First), 차별화한(Unique), 세상에 없던(New)’의 머리글자를 따왔다. 단독 전시관엔 ▶초대형 TV 라인업 ▶게이밍 성능 특화 올레드 TV ▶고객 라이프 스타일을 겨냥한 맞춤 가전 등 기술력을 총동원한 제품을 전시했다.

LG전자 부스에서는 세계 최대 올레드 TV인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이 단연 시선을 사로잡았다. 5세대 인공지능(AI) 칩인 ‘알파9 프로세스’를 탑재해 음성 인식과 다양한 연결성 등을 구현한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88·86형 8K 화질의 TV도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소 42형부터 65·77·97형 등 OLED 패널 주요 라인을 소개한다. 97형은 세계 최대 크기다. 롤러블(말 수 있는), 벤더블(구부릴 수 있는), 화면이 얇아 벽에 밀착할 수 있는 월페이퍼, 투명 OLED 등 차세대 패널도 개발했다.

LG전자는 또 부티크 진열장 형태의 신발관리 제품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구성원이 적은 가구에 맞춘 2층형 세탁기 ‘트롬 워시타워 컴팩트’ 등을 선보인다. 여기에 ‘공간(空間)과 공감(共感)’에 공을 들였다. 가구형 가전과 함께 스마트홈 플랫폼인 ‘LG 씽큐’를 활용해 진화한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하고, 앱을 통해 제품의 주요 성능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업(UP) 가전’ 제품도 강화했다.

한편, IFA 2022는 1900여 개 기업·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6일까지 열린다. 한국 기업은 130여 개가 참가한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롯데그룹 유통 6개사는 5~6일 우수 중소기업 50여 개사와 함께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부스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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