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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KG그룹 회장, 쌍용차 회장 취임 “조속히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들어야”

중앙일보

입력

쌍용자동차 회장으로 취임한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1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쌍용차

쌍용자동차 회장으로 취임한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1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쌍용차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인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이 1일 쌍용차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26일 관계인 집회를 열고 쌍용차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회생계획안 통과로 인수예정자인 KG그룹의 쌍용차 인수 절차는 사실상 완료됐다. 인수를 마무리 지은 지 6일 만에 취임으로, 조속한 경영정상화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곽 회장은 이날 경기도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회장 취임식을 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곽 회장은 취임식에서 쌍용차 회생계획안의 실행 의지를 밝히면서 “쌍용차를 조속히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들어야 한다.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회사가 되게 하겠다”고 주문했다. 또 “경영자의 마지막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해 여러분과 함께 건강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정용원 관리인 등 쌍용차 임직원과 선목래 위원장 등 회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곽 회장 취임과 함께 쌍용차의 사명이 ‘KG쌍용모빌리티’로 바뀔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곽 회장은 KG쌍용모빌리티가 아닌 쌍용차의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업계에서는 유상증자 등 쌍용차의 회생절차가 마무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곽 회장이 조기 등판한 것을 두고 신속한 경영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한다. KG그룹은 아직 쌍용차의 최대 주주가 아니다.

이와 관련해 KG그룹 측은 “매우 조심스럽지만, 하루빨리 경영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며 “오늘 취임식은 KG그룹과 쌍용차가 함께 이런 결의를 다지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인가된 회생계획안에 따라 주식 병합, 출자전환에 따른 신주 발행,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발행 등을 할 예정이다. 이러한 일정에 따라 쌍용차는 전날 감자(자본감소)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쌍용차의 자본금은 감자 이전 7124억원에서 감자 후 2253억원이 된다. 발행 주식 수는 1억4248만주에서 감자 후 4506만주가 된다. 쌍용차는 발행 주식에 대해 액면가액 5000원의 보통주 3.16주를 액면가액 5000원의 보통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으로 감자를 한다. 감자 비율은 68.37%다. 이어 인수자인 KG컨소시엄이 7309만8000주의 신주(3655억원)를 취득하는 유상증자를 하면 KG모빌리티는 총 61%의 지분으로 쌍용차의 최대 주주가 된다. 쌍용차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회생 담보권과 채권 변제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쌍용차는 최근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가 누적 계약대수 6만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지난해 쌍용차의 연간 내수판매량 5만6363대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쌍용차는 토레스가 큰 인기를 누리자 지난달부터 평택 공장을 2교대로 전환해 증산에 돌입한 상태지만, 경쟁 차량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돼 정작 수익성은 약하다는 분석도 있다.

쌍용차는 내년 토레스 전기차를 시작으로 2024년엔 코란도를 재해석한 KR10과 전기 픽업트럭을 내놓을 계획이다.

쌍용자동차, 곽재선 회장 취임식 개최   (서울=연합뉴스) 쌍용자동차 회장으로 취임한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1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2.9.1 [쌍용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쌍용자동차, 곽재선 회장 취임식 개최 (서울=연합뉴스) 쌍용자동차 회장으로 취임한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1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2.9.1 [쌍용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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