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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표명’ 이정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전방위적 감사 괴롭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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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7월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5동 대강당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외문화홍보원 직원을 대상으로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관련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정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7월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5동 대강당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외문화홍보원 직원을 대상으로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관련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이정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1일 “계속되는 전방위적 감사로 직원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그걸 바라보는 저도 상당히 마음이 괴롭다”며 사의 표명을 한 사실을 전했다.

1일 권익위에 따르면 이 부위원장은 전날 권익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부위원장의 임기는 2024년 1월까지였다. 임기를 절반 가까이 남긴 채 자리를 떠난 셈이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언론을 통해 “어제(31일)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내일(2일)로 (권익위에 대한) 감사원 본감사가 종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 다음 주 중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 자신에 대한 사회적인 명예감이라든가 자존심도 있는 것인데, 그러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 떠날 때가 됐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위원장은 또 “권익위는 다른 정부 기관의 청렴도를 평가하기도 하고 잘못된 것을 견제·시정시키기도 하는 기관”이라며 “다른 부처와 달리 약간의 독립성은 보장돼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부위원장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국무회의 참석 명단에서 배제되고 감사원으로부터 특별감사를 받는 데 대해선 “도와드려야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사회적 명예가 손상되면 견딜 수 없다, 그러니 (사의 표명한 것에 대해)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말부터 전 위원장 관련 비위 의혹 제보를 받고 감사에 착수해, 한 달 가까이 감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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