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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처가 수사경찰, 취임식 참석 논란에...野 "한편의 블랙코미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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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관련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관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엄숙했어야 할 대통령 취임식이 결국 한편의 블랙코미디였음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장모 일가와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관 A경위가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A경위 측은 청룡봉사상을 받아 초청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청룡봉사상을 함께 수상한 경찰관들은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초청의 사유는 결국 공흥지구 수사일 수밖에 없다"며 "윤 대통령의 처가를 수사하는 경찰관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은 이유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냐"고 주장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의 지시가 아니고는 (해당 경찰관이) 초청될 리 만무하다"면서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된 수상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고 이들 모두 김건희 여사와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 취임식의 수상한 초청장, 더 숨길 수 없다. '모두 다 폐기했다'고 거짓말했지만, 공문은 남아있었다"며 "이번에도 얼렁뚱땅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기만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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