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스트레스"…文사저 '커터칼 시위자' 구속기소

중앙일보

입력 2022.08.31 16:22

업데이트 2022.08.31 16:57

경남 양산경찰서 경찰관들이 지난 16일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커터칼로 협박하는 등 소란을 피운 평산마을 장기 1인 시위자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체포하고 있다. 사진 평산마을 주민

경남 양산경찰서 경찰관들이 지난 16일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커터칼로 협박하는 등 소란을 피운 평산마을 장기 1인 시위자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체포하고 있다. 사진 평산마을 주민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장기간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는 시위자가 31일 구속기소 됐다.

이날 오후 울산지검 형사5부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욕설 시위를 계속하고 커터칼로 다른 사람을 위협한 혐의로 A씨(65)를 특수협박 및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3개월간 양산 사저 인근에서 총 65회에 걸쳐 확성기를 이용해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해 욕설·폭언하는 등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저 부근에서 문 전 대통령 부부를 기다리거나 지켜보면서 범행을 반복해 불안감과 공포심을 유발해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받게 됐다.

특히 A씨는 지난 16일 양산 사저 근처에서 자신의 욕설 시위에 항의하는 사저 비서실 관계자에게 커터칼을 겨누는 등 협박하고, 자신을 제지하는 주민을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집회의 자유’가 허용하는 범위를 넘어서서 지속해서 불안감을 유발하는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앞서 지난 17일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사저 앞 시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를 지켜보는 문 전 대통령 또한 괴로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최 전 수석은 “16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대통령도 뵙고 왔다”며 “그런 말씀 잘 안 하시는 분인데 이 (시위)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까워하시고 어려워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커터칼 사건이 일어났다. 욕설하고 비방하는 정도가 아니고 ‘처형해야 한다, 처단해야 한다’(고 했다)”며 이에 김 여사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창문을 열어 놓으면 확성기 소리가 사저 안에서는 더 크게 들린다. 이는 안전에 위해를 가하는 것”이라며 “고문할 때 잠 안 재우기, 계속된 같은 질문하기처럼 이는 스트레스고 고문의 일종”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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