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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MB, 당뇨로 형집행정지…정경심 하지마비인데 가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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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1일 형집행정지 신청이 불허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 “가혹하리만치 형집행정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교수는 딸 조민씨의 허위 스펙 의혹과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정 전 교수 측은 지난 1일 “디스크 파열 및 협착, 하지마비에 대한 신속한 수술 등이 필요하다”며 서울중앙지검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전 교수는 허리디스크 파열과 협착, 하지마비까지 생겨 보존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 전문의의 소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적 허물을 벗기고 존엄한 사람으로 봐주길 간곡히 요청드린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뇨를 이유로 형집행정지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고 최고위원은 “지금은 당헌 개정이나 장관 탄핵과 같은 문제를 논할 때가 아니라 거대 권력의 횡포에 숨죽이는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며 “쌍용차 노동자의 손해배상소송 재판이 13년째 계속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사안은 2018년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에서 경찰의 파업 진압은 위법한 공권력 행사라고 판단한 바 있고 경찰청의 공식 사과와 소송 철회를 권고한 바 있다”라며 “경찰청장의 직접적인 사과는 이뤄졌지만 소 취하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조속한 결단을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이트진로, 거제 조선소 하청 노동자의 손해배상 가압류 문제도 앞으로 제2의 쌍용차 사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분명히 있다”라며 “어마어마한 금액의 손해배상으로 인해 노동3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이 현실에 민주당은 눈을 돌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는 “깡패와 부패 정치인이 서민을 괴롭히는 것을 막는 것이 국가의 임무라고 말했는데, 서민과 약자를 괴롭히는 권력의 부당한 힘을 제거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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