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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세계 랭킹 2위 캐머런 스미스 등 6명 스카우트

중앙일보

입력

7월 17일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캐머런 스미스. 로이터=연합뉴스

7월 17일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캐머런 스미스. 로이터=연합뉴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의 커미셔너인 그렉 노먼은 30일 캐머런 스미스, 호아킨 니만, 마크 레시먼, 해럴드 바너 3세, 캐머런 트링겔리, 아니르반 라히리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7명이 계약한다고 알렸으나 캐머런 영이 빠졌다.

캐머런 스미스의 LIV 이적은 PGA 투어로서는 매우 아프다. PGA 투어는 ‘LIV에 가는 선수는 전성기가 지났거나 몸이 아픈 선수’라는 논리를 폈다. 스미스는 전혀 아니다.

스미스는 세계랭킹 2위로 29세이며 올해 150회 기념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자다. 골프 성지 세인트앤드루스에서 반 LIV의 선봉인 로리 매킬로이를 꺾고 우승했다.

스미스는 PGA 투어의 대표 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현 챔피언이며 PGA 투어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만큼 중시하는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의 에이스다. PGA 투어의 주요 대회 중 하나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의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고 스미스의 집은 PGA 투어 본부가 있는 폰테 베드라비치다. PGA 투어 본부에 스미스의 전용 주차 공간이 있다.

스미스는 고향인 호주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대회 수가 적은 LIV로 간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함께 경기한 캐머런 스미스와 로리 매킬로이. AP=연합뉴스

지난 27일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함께 경기한 캐머런 스미스와 로리 매킬로이. AP=연합뉴스

호아킨 니먼이 PGA 투어에 준 타격도 크다. 니만은 세계 랭킹 19위이며 23세다. 지난주 열린 투어 챔피언십에서 로리 매킬로이와 프레지던츠컵에 열정이 많은 아담 스콧이 연습라운드를 함께 하며 그를 설득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칠레 출신으로 아브라함 앤서(멕시코) 등과 함께 남미 최고 선수다.

해럴드 바너 3세는 올 초 마이클 조던의 조언에 이적을 미뤘다가 이번에 이적했다. 그는 “거절할 수 없는 돈이었다. 이를 자선재단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위해 쓰겠다”고 했다.

이로써 LIV에는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필 미켈슨, 매튜 울프, 패트릭 리드, 버바 왓슨, 세르히오 가르시아 등에 6명이 더해져 탄탄한 진용이 짜였다.

그러나 LIV는 계약 단계에 있던 마쓰야마 히데키를 놓쳤다. PGA 투어 커미셔너가 일본 골프 발전에 도움을 주겠다며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인왕이 유력한 캐머런 영과는 마지막 단계에서 협상이 실패했다. PGA 투어로서는 일단 무너진 둑을 막은 셈이다.

한편 다음 달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골프장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은 주요 선수들이 빠진 채 진행된다. PGA투어는 LIV 골프 선수의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허용하지 않는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랭킹 1위가 스미스, 4위가 니만이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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