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회장님, 사인 해주세요” 이재용 현장투어 네번째는 삼성SDS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서울 송파에 있는 삼성SDS 사옥을 찾았다. 지난 광복절 복권 후 네 번째 현장 경영으로, 그가 삼성SDS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워킹맘 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워킹맘 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뉴시스]

이날 이 부회장의 등장은 ‘재드래곤’이란 별명처럼 아이돌 가수의 팬 미팅을 방불케 했다. 그가 들어서자 마중 나왔던 200여 명의 직원은 “대박” “멋있다” 등의 말을 건네며 박수와 환호성을 터뜨렸고, 연신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두 여직원이 이 부회장의 사진이 담긴 종이를 내밀며 사인을 요청하자, 이 부회장은 잠시 멈춰서 “나중에”라고 답했다. 이번에도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가마솥 황태 곰탕을 먹었다.

이 부회장이 이날 삼성SDS를 방문한 건 최근 산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디지털 전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는 그룹 내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위해 설립된 회사로, 최근 DX 바람을 타고 클라우드·인공지능(AI)·블록체인·정보보안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황성우 삼성SDS 사장으로부터 디지털 트윈(가상 시뮬레이션) 및 메타버스 시장 동향, 글로벌 IT 서비스 및 인재 채용 현황 등을 보고받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또 물류 분야에서 삼성SDS와 협력하는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장(사장)과 미래 사업 현황도 점검했다고 한다. 이 부회장은 이날 ‘워킹맘’ 직원 10명을 만나  일·가정 양립의 고충을 듣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직장·가정 생활의 변화, 워킹맘의 고민 등에 대해 대화했다고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