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정
심장 스텐트 시술의 대가인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68·사진) 교수가 의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저널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교신 저자로 여섯 번째 이름을 올렸다. 이는 “아시아 최초 기록으로,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의 성과”라고 서울아산병원 측이 밝혔다.
29일 아산병원에 따르면 박 교수는 같은 과 박덕우·강도윤 교수팀과 함께 심장 스텐트 시술을 한 환자에 대해 통상 권고돼 온 추적검사를 꼭 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의 논문을 최근 NEJM에 실었다. 시술 후 정기적인 스트레스 기능 검사의 유효성을 최초로 검증한 것으로 향후 가이드라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는 “환자에게 강박적으로 하는 과잉 치료를 삼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앞서 2003년 약물 스텐트 연구로 NEJM에 논문을 등재한 후 2008년·2010년·2011년·2015년에도 이 저널에 연구 논문을 실었다. NEJM의 피인용지수(2021년 기준)는 176.079로, ‘네이처’(69.504)나 ‘사이언스’(63.798)보다 높고 실제 임상 치료 지침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1979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박 교수는 89년 아산병원 개원 때부터 33년째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