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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 달 탐사 美 아르테미스 발사 연기..."엔진 문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반세기 만에 재개된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Artemis)'의 첫 로켓 발사가 연기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29일 웹사이트를 통해 아르테미스 1호 발사가 연기된 사실을 알리고 있다. NASA는 당초 웹사이트를 통해 발사 장면을 생중계할 예정이었다. NASA 웹사이트 캡처

미 항공우주국(NASA)이 29일 웹사이트를 통해 아르테미스 1호 발사가 연기된 사실을 알리고 있다. NASA는 당초 웹사이트를 통해 발사 장면을 생중계할 예정이었다. NASA 웹사이트 캡처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당초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9시33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 1호를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연기한다고 밝혔다.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발사 직전 로켓의 4개 엔진 가운데 하나에서 수소 연료가 누출되는 문제가 발생해 NASA는 연기를 결정했다.

다음 발사는 다음 달 2일이나 5일 시도될 예정이지만, 아직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WP 등은 전했다. 발사 장면을 실제로 보기 위해 왔던 많은 사람들이 발길을 돌려야했다.

아르테미스 1호는 우주발사체와 유인 캡슐이 달을 오가는 데 문제가 없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르테미스 1호 우주선 오리온에 사람 대신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 세 개가 실린다. 마네킹은 사람의 뼈·조직·장기 등을 모방한 물질로 만들어졌다. 사람이 달 궤도까지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센서 5600개, 방사능 감지기 34개를 장착했다. 오리온은 42일간 우주 비행을 한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29일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Artemis) 1호' 로켓 발사가 연기됐다. 로이터=연합뉴스

29일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Artemis) 1호' 로켓 발사가 연기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르테미스 1호의 비행이 성공할 경우 2024년엔 아르테미스 2호가 실제 사람을 태우고 달 궤도를 돌고 온다. 그 후 2025년 발사될 아르테미스 3호엔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가 탑승하며 달 착륙과 탐사까지 하게 된다.

나사는 2014년 개발에 착수해 230억 달러(약 31조원)를 들여 높이 98.1m(자유의 여신상 93m), 무게 2600t의 우주 로켓을 완성했다. 인류 역사상 최강의 발사체인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은 추력이 4000t에 달한다. 아폴로 탐사선을 보낸 ‘새턴 5’보다 높이는 12m 낮지만, 추력은 15% 더 강해졌다.

지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폴로 프로젝트가 인류를 달에 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아르테미스는 달에 기지를 세우고 자원을 채굴하는 등 상주 인력을 두는 걸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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