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까지 진출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벌인 국내 조직폭력배 4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29일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질러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받는 총책 A씨(46) 등 조직원 42명을 경기도 안산에서 검거했다. 이 중 25명을 범죄단체가입 및 활동 혐의로 구속했다.
국내 조직폭력단체 행동대원 출신인 A씨는 2014년 또 다른 총책 B씨와 국내에서 조직원들을 모집한 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을 결성해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2014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스포츠토토 사무실로 사칭해 ‘사용하지 않는 통장이나 카드를 대여해주면 사용료로 3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카드명의자들을 속인 후 체크카드 등을 전달받고서 금전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피해 규모는 특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이들은 범죄 수익금을 대부분 유흥비나 도박 자금으로 탕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아울러 경찰은 아직 체포되지 않은 또 다른 총책 C씨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적색수배를 내려 국내 송환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