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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10조 늘었다, 순자산 30조 돌파…타이거 ETF 비결은 [올똑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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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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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왜 해야 할까요? 꾸준히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겠죠. 죽기 전까지 쓸 돈과 앞으로 벌 돈이 딱 맞아떨어지긴 어렵습니다. 예기치 못한 인생의 변수도 많지요. 지금 당장 얼마를 버는 것보다 이것을 어떻게 관리해 안정적 상황을 만드느냐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혹시 '가즈아~' 분위기에 휩쓸려 묻지마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적 없나요? 제대로 투자하려면 기본기부터 다져야 합니다.

'올바르고 똑똑한 투자(올똑투)'에선 금융의 기초 지식을 차근차근 알려드립니다. 오늘은 ETF(상장지수펀드) 세번째 이야기입니다.

개인투자자가 애정하는 ‘ETF’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국내 주식시장도 약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이럴 때 주목받는 상품이 바로 ETF입니다. ETF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인데요. 쉽게 말하면 다양한 종목들을 하나로 묶어 손쉽게 매매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에요. 자연스레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 개인이 ETF를 사고판 자금 규모는 200조원이 넘습니다.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의 두배나 되는 규모지요.

ETF에도 핫한 브랜드가 있다!

ETF에도 브랜드가 있느냐고요? 네 있습니다. ETF 상품명 제일 앞에 떡 하니 있는 게 바로 ETF 브랜드에요. ETF 이름은 보통 '브랜드명/투자지역/기초지수(업종성격)/추적배수/합성 및 환 헤지' 순으로 이뤄져요. 그래서 ETF를 사고팔 때 제일 먼저 보는 게 바로 브랜드인 셈이죠.

ETF를 만드는 건 자산운용사들이에요. 이들은 각기 ETF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브랜드를 소개하자면 삼성자산운용 코덱스(KODEX), 미래에셋자산운용 타이거(TIGER), KB자산운용의 KBSTAR,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킨덱스(KINDEX), 한화자산운용 아리랑(ARIRANG) 등이 있어요.

ETF의 전통 강자는 시장에 먼저 진입했던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에요. 2002년 자산운용사들 가운데 처음으로 ETF 상품 'KODEX200'을 내놓으면서 국내 ETF 시장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물론, 기초 지수를 역으로 따르는 인버스 ETF,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최초로 선보이면서 줄곧 ETF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요. 올해 기준 코덱스 ETF의 순자산은 31조원에 달하고 시장점유율도 40% 이상을 유지하면서 큰 형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매서운 성장세로 추격한 게 타이거입니다. 2019년 1월 순자산 10조원 돌파, 지난해 8월엔 20조원을 넘어서더니, 1년 만인 올해 8월엔 3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3년 만에 3배로 뛴 셈이에요. 시장 점유율도 40%에 육박하면서 1위인 코덱스를 2% 내외 격차로 추격하고 있죠. 이런 속도라면 곧 1위 자리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와요. 이렇게 타이거는 ETF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합니다.

2006년, 타이거의 탄생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본래 액티브 운용의 강자였어요. 말 그대로 적극적으로 운용에 나서서 주식시장 전체 움직임을 상회하는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능력 있는 펀드매니저가 많아 좋은 성과를 내는 걸로 유명했습니다.

과거 타이거 ETF 로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과거 타이거 ETF 로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그러던 2006년, ETF 시장 진출에 나서요. 브랜드 이름은 타이거(TIGER). 투명하고(TRANSPARENT), 혁신적이면서(INNOVATIVE), 투자하기 쉽고(GENERALIZED), 효율적이고(EFFICIENT), 신뢰할 수 있다(RELIABLE)는 다섯 가지 키워드의 앞글자를 딴 거죠. 당시엔 놀라운 결정이었습니다. 액티브 운용 명가가 굳이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운용 상품에 나설 거라곤 예상하지 못한 거죠. 더욱이 그땐 ETF 시장이 성숙하기도 전이었어요. 2006년엔 삼성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현 키움투자자산운용)만 10개 내외의 ETF 상품을 내놓고 있었고, 전체 순자산 규모도 2조원에 못 미쳤거든요.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략적 판단을 내립니다. 자본운용 시장에서 패시브 투자의 중요성이 커질 거라고 내다본 거죠. 최근까지도 이런 기조는 유지되고 있어요. 지난해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증권 유튜브 채널인 ‘스마트머니’에 출연해 ETF 투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죠.

테마 올라탄 타이거, ETF 시장 호령하다

후발주자 타이거는 어떻게 급성장을 이뤄낸 걸까요.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주효했던 건 바로 '테마 투자'이었어요. 테마 투자라고 하면 보통 단발성 호재에 이끌려 투자하는 부정적인 투자 행위를 떠올릴 수 있는데요. 사실 본질적인 의미는 달라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향후 거시적으로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가져올 트렌드를 예측하고, 해당 트렌드가 현실화되는 경우 수혜가 예상되는 곳에 투자하는 전략을 뜻해요.

초기 ETF 상품은 코스피나 코스닥 같은 시장 대표 지수를 따르는 것들만 있었거든요. 특정 분야의 기업들에 관심이 있다고 해도, 이 기업들을 묶어서 투자하기란 불가능했습니다. 타이거가 개발한 테마 ETF에 대한 시장 반응은 열광적이었습니다. 지난 2020년 12월에 내놓은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가 좋은 사례에요. 중국 정부가 전기차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면서, 관련 기업들에 많은 투자자의 관심이 쏠렸는데요.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해당 기업들을 일일이 매수해 투자하는 방법밖에 없었어요. 완성차 업체, 배터리 업체, 에너지 업체 모두가 각기 다른 섹터에 있기 때문이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들 기업을 엮어 하나의 ETF로 내놨고, 출시 2년 만에 순자산이 4조원을 돌파했어요.

올해 8월 기준 타이거 ETF 상품은 총 144개로 자산운용사들 가운데 가장 많아요. 테마 ETF들 가운데 순자산이 가장 많은 10개 상품 가운데 6개가 타이거 ETF이기도 하고요. 테마 투자는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갈 것으로 예상돼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ETF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담당자는 "기존 기술이 발전하고, 신기술이 개발되면 새로운 기업이 계속 탄생할 것이고 이에 따라 출시될 테마 ETF는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타이거, MZ 접점 늘린다

이런 흐름 속에서 타이거 브랜드도 꾸준히 성장해갈 것으로 예상돼요.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타이거 브랜드에 힘을 쏟고 있어요. 타이거 ETF를 위해 일하는 인력은 40여명에 달해요. 이는 자산운용업계 최대 수준이죠. 특히 마케팅에도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어요. 개인투자자들과의 접촉을 늘리기 위해서 유튜브, 블로그 등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고요.

새로운 투자 주체로 떠오른 MZ세대와 함께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입니다. 중앙일보와 함께 진행하는 '제3회 TIGER ETF 유튜브 스타 챌린지'인데요. 업계 최초 ETF 유튜브 영상 공모전입니다.

총상금은 2000만원.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2명을 시상합니다. 도전, 응모만 해도 선착순 100팀에 5만원의 영상제작 지원금을 지급합니다. 이번 공모전은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열립니다. 휴학생·개인·팀 상관없이 도전할 수 있답니다. 대상 및 최우수상 수상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단기인턴십 기회를 잡을 수 있어요.

임종욱 ETF디지털솔루션팀 팀장은 “3회째인 이번 공모전을 통해 ETF에 대한 관심과 올바른 투자 문화가 퍼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올똑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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