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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매파 발언'에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다시 '5만 전자'로

중앙일보

입력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7% 내린 2432.06에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도 2.74% 하락한 780.48에 개장했다. 코스닥과 코스피 모두 장 시작 이후로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2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의 이런 흐름은 2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의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당시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또다시 비정상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며 2%에 가까운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때까지 긴축 행보를 멈추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로 인해 뉴욕 3대 증시는 모두 3%대로 폭락했다.

코스피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은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개인은 매도세가 강했다. 9시 5분 현재 외국인은 381억원, 기관은 165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인 반면 개인은 557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하락 출발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83%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 (-3.33%)과 현대차(-3.36%) 등도 3%대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5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인 반면 기관은 65억원, 개인은 331억원 순매도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3.36%, 에코프로비엠 3.33%, 엘앤에프 3.34%에서 하락 중이다.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2원 내린 1342.5원에 장을 시작했다. 직전 거래일 다우산업지수는 3.03% 내린 3만2283.4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37% 내린 4057.66에, 나스닥 지수는 3.94% 하락한 1만2141.71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는 잭슨홀 미팅에 따라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 기조가 다시금 확인된 만큼 주식 투자에 보수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실물 경제 충격이 나타나면서 주식 시장에는 (기업) 실적을 거스르는 장세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와 관련성이 낮은 구조적 성장주나 정책 수혜주, 경기 방어주 중심의 방어적 투자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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