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댕댕이 한복에 송편, 견옥고까지…추석엔 반려동물도 호사 누린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추석을 앞두고 가족·지인을 위한 선물 수요가 높은 가운데 최근엔 가족 같은 ‘댕냥이(강아지+고양이)’를 위해 추석 선물을 준비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한복부터 영양제, 심지어 송편까지 아이템도 다양해지고 있다.

28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 컨펜시아에서 '2022케이펫 페어 송도'가 열리고 있다. 뉴스1

28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 컨펜시아에서 '2022케이펫 페어 송도'가 열리고 있다. 뉴스1

반려동물 위한 선물 10배 ‘쑥’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6일까지 34일간 SSG닷컴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 용품을 구매한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주로 간식과 영양제 구매가 많았으며 10만원 후반대의 캣타워도 다수 판매되는 등 반려동물을 위한 선물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명절 선물 시즌에 맞춰 반려동물을 위한 영양제가 인기를 끌었다. 광동제약의 ‘견옥고’ 등 관절·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제부터 종근당바이오의 ‘라비벳’ 등 반려동물 전용 유산균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가려움증·눈물 자극 등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반려견을 위한 저알레르기 간식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반려견의 관절건강 영양제 광동제약 견옥고. [사진 광동제약]

반려견의 관절건강 영양제 광동제약 견옥고. [사진 광동제약]

추석 시즌에 맞게 음식·추석빔도 눈길을 끈다. 마켓컬리는 최근 반려견용 갈비탕·송편 세트를 선보였다. 한우 갈비탕 밀키트와 모둠전·송편·한과·열빙어 두름 등으로 구성된 추석 한 상 차림이다. 한우 육수로 끓인 갈비탕과 오리고기로 속을 채운 송편, 쌀과 돼지 등심을 다져 만든 한과 등이 포함돼 있다.

마켓컬리가 추석선물세트로 선보이고 있는 반려견용 갈비탕&송편 세트, 간식 세트. [사진 마켓컬리]

마켓컬리가 추석선물세트로 선보이고 있는 반려견용 갈비탕&송편 세트, 간식 세트. [사진 마켓컬리]

강아지 한복이 이제 대세가 됐다. 사진 기반 소셜미디어(SNS)인 인스타그램에는 ‘강아지 한복’ 해시태그(#)로 10만 건 가까운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쿠팡에서 판매하는 강아지 한복에는 “개님 한복 입고 가서 세뱃돈 받았다” “명절에 가족사진 찍으려고 강아지 한복 구매했다” “명절 맞이 꼬까옷 입고 견생샷 찍으러 간다” 등의 구매 후기가 달려 있다.

인스타그램에 강아지 한복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은 9만 건에 달한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에 강아지 한복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은 9만 건에 달한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멍BTI’ 등 호텔 업계도 펫팸족 겨냥

호텔 업계도 추석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펫팸족을 공략하고 나섰다. 코오롱리조트 앤 호텔은 반려견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에 맡는 ‘펫케이션(pet+vacation)’을 계획할 수 있는 모바일 ‘멍BTI 테스트’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멍BTI 테스트’는 최근 2030대 사이에서 성행하는 ‘마이어-브릭스 성격유형 지표(MBTI) 테스트’와 동일하게 반려견을 총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다른 반려견을 만났을 때의 반응, 산책할 때의 모습 등 12개의 질문을 주며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반려견의 성격을 분석할 수 있다. 코오롱리조트 앤 호텔은 해당 테스트를 출시하면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준비해 테스트를 한 반려견주들에게 추첨을 통해 마우나오션리조트 반려견 동반 객실 숙박권 등을 제공한다.

코오롱리조트 앤 호텔은 강아지 성격 유형 검사 '멍BTI'를 출시했다. [사진 코오롱리조트 앤 호텔]

코오롱리조트 앤 호텔은 강아지 성격 유형 검사 '멍BTI'를 출시했다. [사진 코오롱리조트 앤 호텔]

추석빔 입고 ‘견생샷’ 찍어볼까 

반려동물 용품이 추석 선물에까지 등장한 이유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이른바 ‘펫팸족(pet+family)’의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 오랜만에 가족이 모여 음식을 나누어 먹는 명절에 가족 혹은 그 이상인 반려동물도 함께 즐겨야 당연하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604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반려견은 586만 마리, 반려묘는 211만 마리인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올해 4조1000억원에서 2027년 6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