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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엔 와인, 제주엔 패션…롯데마트, 특화매장으로 최대 80% 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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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롯데마트가 새로 문을 연 제타플렉스·보틀벙커 등 특화 매장으로 호평을 받는 가운데 올해 신규 매장 개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추석 전 7개 기존 매장을 개선해 상품 경쟁력을 키우겠겠다는 방침이다.

주류·반려동물·뷰티 내세운 ‘리뉴올’ 전략 성과

롯데마트가 추석 전 7개 매장을 새롭게 선보인다. 김포공항점의 와인 매장. [사진 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추석 전 7개 매장을 새롭게 선보인다. 김포공항점의 와인 매장. [사진 롯데마트]

40% 성장, ‘리뉴얼’ 효과 톡톡

2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 회사가 진행한 ‘리뉴올(RE NEW ALL·모든 것을 새롭게 함)’ 전략이 최근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마트는 2020년 점포 12개를 폐점하는 구조조정 이후 지난해부터는 폐점 없이 기존 매장의 개선에 착수, 최근 한 해 동안 제타플렉스 잠실점을 포함해 총 12개 점포의 매장을 새롭게 선보였다.

새롭게 선보인 매장의 신장세는 좋은 편이다. 지난해 개선을 완료한 12개 매장의 올해 1~8월 실적을 살펴보면 기존 점포 대비 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제타플렉스 잠실점의 경우 40%의 성장세를 보였다. 매장 1층 대부분의 공간을 할애한 와인·위스키 전문 매장인 ‘보틀벙커’의 영향으로 주류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려동물 전문 숍 ‘콜리올리’는 80%, 뷰티·헬스 스토어 ‘롭스플러스’는 3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특화 매장에 대한 고객 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영 회 판매하고 동굴 와인숍 개장 

지난해 개선 점포 오픈은 11~12월에 집중됐다. 올해는 이보다 3개월가량 앞당겨 추석 전 7개 매장을 새롭게 연다는 계획이다. 추석 대목과 연중 실적을 고려한 결정으로, 하반기 실적 반영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장 개선의 주요 방향은 식품 중심의 그로서리(grocery) 면적 확대와 상권 맞춤형 비식품 콘텐트 강화다. 식품 면적은 늘리고 비식품은 줄이며, 신선식품 파트와 밀키트·HMR(가정 간편식) 구색 확충을 위한 냉장·냉동 진열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지난 18일 개선을 완료한 롯데마트 춘천첨은 신선한 회와 초밥을 만드는 과정을 고객이 직접 볼 수 있는 직영 회 판매대를 도입했다. 축산 매장 고급화를 통해 ‘마블나인’ 등 최고 등급의 소고기 브랜드도 선보였다.

김포공항점은 서울 강서지역의 와인 수요를 잡기 위해 식품 매장 중앙인 이른바 ‘골드존’에 331㎡(약 100평) 규모의 동굴 형태 와인·위스키 매장을 구성했다. 2000여 종의 와인과 위스키는 물론 국내 유명 양조장 10여 곳의 수제 맥주를 준비했다. 강서지역은 전국 대비 3040의 인구 구성비가 높은 지역으로, 마곡 신도시 등 젊은 세대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매장 개선의 큰 방향은 식료품(그로서리) 면적 확대와 상권 특화형 비식품 콘텐트 강화다. 제주점의 신선 매장 사진. [사진 롯데마트]

매장 개선의 큰 방향은 식료품(그로서리) 면적 확대와 상권 특화형 비식품 콘텐트 강화다. 제주점의 신선 매장 사진. [사진 롯데마트]

백화점 없는 제주점은 패션 강화 

지역 상권에 맞춤 비식품 콘텐트 강화도 진행한다. 지난 11일 새롭게 문을 연 제주점의 경우 3층과 5층의 패션 매장을 전면 개편했다. 제주도는 백화점과 아울렛이 없어 패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백화점급 브랜드를 유치하고, 인테리어도 고급화해 총 36개의 브랜드를 운영한다.

지난 25일에는 충남 서산점과 전남 여수 여천점이 식료품 판매대를 보강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다음 달 1일에는 ‘콜리올리(반려동물용품)’ ‘롭스플러스(뷰티·헬스제품)’ 등을 보강한 화명점(부산)과 식품 매장을 확대한 상당점(충북 청주)이 오픈 예정이다.

주대중 롯데마트 영업본부장은 “먹거리 강화와 지역 상권에 맞춘 특화 상품 구성을 통해 고객이 만족하고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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