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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운영사 "방사성 물질 누출 위험"

중앙일보

입력

드네프르강 건너편에서 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모습. AFP=연합뉴스

드네프르강 건너편에서 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모습.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운영사가 원전 주변에 방사성 물질 누출 위험이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을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국영 기업인 에네르고아톰은 이날 "러시아군이 하루 내내 반복적으로 원전 부지를 포격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에네르고아톰은 "주기적인 포격으로 인해 원전 기반 시설에 피해가 발생했고 수소 누출과 방사성 물질이 뿜어져 나올 위험이 존재한다"며 "화재 위험도 크다"고 설명했다.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줄곧 집중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가 지난 3월 원전을 장악했고, 이달 들어 원전 주변에서 포격전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특히 25일에는 원전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로 발전소와 외부를 연결하던 4개 송전로 중 마지막 1개가 훼손되면서 우크라이나 전력망으로부터 원전이 한때 분리됐다. 원전에 전력 공급이 차단되면 원자로 냉각 시스템이 마비돼 방사능 누출 위험이 커진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상대의 포격 탓에 이런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책임 공방을 벌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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