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7일 경기·서울 경선에서도 권리당원 표의 70% 이상을 쓸어 담으며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 후 공개된 경기·서울 권리당원 투표 결과 경기에서 80.21%, 서울 지역에서 75.61%를 각각 얻어 누적 득표율 78.22%(33만5917표)로 1위에 올랐다.
2위 박용진 후보의 경기 권리당원 득표율은 19.79%, 서울 권리당원 득표율은 24.39%였다. 박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21.78%(9만3535표)다.
이로써 이 후보는 15개 지역에서 치러진 순회경선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에서 80.21%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서울에서도 75.61%로 박 후보를 압도했다. 재외국민 투표에서도 이 후보는 80.28%의 득표율을 올렸다.
박 후보는 서울에서 24.39%로 선전했으나 경기에서 19.79%, 재외국민 투표에서도 19.72%로 20%에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을 보였다. 지난주까지 21.65%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박 후보는 누적 득표율에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40%의 비중으로 반영되는 권리당원 경선을 모두 마친 상태에서 박 후보에 50%포인트 차이 이상의 우위를 보이며 이 후보의 승리는 굳어지는 분위기다.
현재로서는 이 후보가 마의 80% 득표율을 넘을지 여부와 대의원 선거에서도 승리할지 여부만 남았다.
민주당은 당 대표 경선에서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각각 반영한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경기 합동연설회를 마지막으로 권역별 순회경선을 모두 마쳤다. 아울러 권리당원 투표도 종료됐다.
최고위원 누적 정청래 1위…고민정·박찬대·장경태·서영교 순
최고위원 경선은 2강(정청래·고민정), 3중(박찬대·장경태·서영교), 2약(송갑석·고영인) 체제가 유지됐다.
정청래 후보가 27.65%의 누적 득표율로 1위를 지켰고, 고민정 후보가 22.02%로 2위에 올랐다.
이어 경기 지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표율로 선전한 박찬대 후보가 13.01%로 5위에서 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고, 장경태 후보가 12.39%, 서영교 후보가 11.57%로 그 뒤를 이었다.
송갑석 후보는 경선을 포기한 윤영찬 후보의 지지 선언이 있었으나 지난주(9.09%)와 대동소이한 9.08%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고영인 후보는 4.18%를 얻었다.
민주당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현장에서 대의원 투표 결과와 2차 국민 여론조사 및 일반당원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차기 지도부를 최종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