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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카다시안 콧대 꺾었다…800만 열광한 셰프K의 통쾌 복수극 [뉴스원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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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f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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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쿠키 갖다놓지 말라고 했어 안 했어? 이것 때문에 살쪘단 말이야. 당장 변기에 갖다 버릴테다.”

논란의 셀럽 킴 카다시안이 리얼리티 쇼에서 이렇게 소리를 지르는 모습은 방영 당시 꽤나 화제가 됐습니다. 카다시안은 동물 모양 쿠키를 먹은 탓에 체중이 15파운드(약 7㎏) 쪘다며 악을 썼죠. 그렇게나 다이어트가 중요하면 과자를 먹지 않고 참았으면 되지 않나 싶지만, 카다시안은 여동생 켄달 제너가 “아 제발, 정신 좀 차려, 난 이거 좋아한다고”라고 소리를 지를 때까지 계속 짜증을 냅니다. 쿠키가 뭔 죄인가 싶지만, 그 쿠키를 구운 카다시안 가족의 요리사가 주방에 숨어서 분위기를 살피는 장면까지 방송엔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셰프가, 요즘 카디시안만큼이나 인기라고 합니다. 이름은 크리스티안 우이, 줄여서 ‘셰프 K’라고 불리는 인물입니다.

 패션 셀러브리티 킴 카다시안. 지난 5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MET 갈라'에 등장한 모습입니다. 마릴린 먼로가 생전 입었던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다이어트에 민감할 만 하네요. AP=연합뉴스

패션 셀러브리티 킴 카다시안. 지난 5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MET 갈라'에 등장한 모습입니다. 마릴린 먼로가 생전 입었던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다이어트에 민감할 만 하네요. AP=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그를 . 셰프 K는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킴 카다시안이 쿠키 때문에 소리 지르는 영상을 올리곤 이런 제목을 붙였습니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어쩌다 K의 다이어트를 방해했을 때 벌어지는 일.” 복수까지는 아니지만 통쾌한 순간이죠. 셰프 K가 이렇게 올린 영상은 조회수 800만 까지도 자랑합니다.

셀럽의 셰프가 셀럽이 되는 일은 우연처럼 벌어졌습니다. 셰프 K의 셀럽 고객 층은 다양한데요, 어느날 한 젊은 고객이 그에게 “셰프K, 나와 틱톡 영상 찍어요”라고 제안했답니다. 그가 NYT에 밝힌 당시 답은 이랬답니다. “틱톡? 그게 뭔데요?”

시작은 미약했으나 결과는 창대합니다. 그의 틱톡 계정은 여러 셀럽들의 파티를 기획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며, 파티를 준비하는 주방의 분주함 등을 보여주는 영상으로 가득한데, 이게 요즘 젊은 세대의 취향에 그대로 맞아떨어진 겁니다. 그는 자신의 인기 비결을 묻는 NYT에 “사람들은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잘 모르니까요”라며 “요즘엔 헤어나 메이크업 아티스트처럼 셰프들 역시 셀럽을 둘러싼 생태계의 일부가 됐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Chef K의 인스타그램엔 여러 셀럽들과 찍은 사진들이 가득합니다. [Chef K Instagram 캡처]

Chef K의 인스타그램엔 여러 셀럽들과 찍은 사진들이 가득합니다. [Chef K Instagram 캡처]

그의 셀럽 고객들은 까다롭습니다. 최근엔 힙합 가수 닥터 드레의 딸 생일 파티를 준비하느라 19시간을 꼬박 일했다고 합니다. 특정 고객들은 “달걀이나 밀가루는 절대 넣지 마세요”라던가 “난 고구마 알러지 있어요” 혹은 “까다로운 채식주의자이니 유제품도 절대 넣지 마세요”라고 지시를 한다는군요. 그는 모든 고객들의 개별 주문 사항을 암기하고 있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이런 프로 정신이 셰프 K의 성공의 밑거름이었던 건 말할 나위도 없겠죠.

셰프K에게 고함을 지른 킴 카다시안과 달리, 여동생 젠너는 셰프K의 광팬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두 번쨰 결혼 파티부터 거의 모든 잔치에 셰프K를 부른다고 하네요. 기본 요리 실력에다 최근 트렌드에 마음을 열고, 셀럽들의 마음을 읽은 셰프K는 결국 스스로 셀럽이 되면서 최고의 복수를 한 셈이 됐습니다. 앉아서 뒷담화만 한다고 바뀌는 건 아무 것도 없죠. 셰프K처럼 진정한 승리를 거두려면 일단 본인이 실력을 쌓고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한다는 교훈을 찾으려 한다면 좀, 오버일까요.

그나저나, 카다시안과 세프K는 화해 했을까요? 답은 ‘예스’랍니다. NYT에 따르면 카다시안은 셰프K에게 이렇게 말했답니다. “셰프, 정말 미안해요. 당신 쿠키가 잘못이라는 말은 아니었어요. 쿠키는 정말 굉장히 맛있어요. 내가 그냥 자제력이 없는 거지요.” 셰프K는 쿨하게, “뭘요, 괜찮아요”라고 용서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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