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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전차·K9 자주포, 역대 최대 K-방산 수출…폴란드와 7조대 계약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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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3호 01면

폴란드에 수출 예정인 K2 전차. [사진 현대로템]

폴란드에 수출 예정인 K2 전차. [사진 현대로템]

한국의 방위산업(K-방산)이 폴란드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고를 올렸다. 방위사업체인 현대로템과 한화디펜스는 26일(현지시간)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와 K9 자주포 1차 이행 계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앞으로 K2 100대 이상과 K9 200문 이상을 폴란드에 납품하기로 했다. 계약 규모는 총 7조원 이상으로 한국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다.

이날 계약은 지난달 27일 기본 계약의 후속으로, 당시 폴란드는 현대로템으로부터 K2 980대, 한화디펜스로부터 K9 648문을 각각 구매한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공격기인 FA-50 48대도 구매하기로 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폴란드는 나머지 수량도 단계적으로 이행 계약을 추가 체결할 예정이다. FA-50 이행 계약은 현재 양국 간 협상이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양국이 K2·K9을 시작으로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AS21 레드백보병전투차량과 K808 차륜형 장갑차, K239 다연장로켓, 천궁-Ⅱ 방공 미사일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K-방산은 올해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아랍에미리트(UAE)와 4조원대의 천궁-Ⅱ 방공 미사일, 이집트와 2조원대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각각 따냈다. 선진국과 군사 강국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호주(보병전투차량)와 노르웨이(전차)에선 독일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계 최대의 방산 수출국인 미국 시장의 문도 적극 두드리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7~21년 한국의 무기 수출은 영국 다음으로 전 세계 8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무기 수출액도 2012~16년보다 170% 증가했다. 시드니대 미국연구센터 피터 리 연구원은 “한국의 방위산업은 이미 메이저리그에 진입했다”며 “한국산 군용 장비는 미국산보다 싸면서도 성능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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