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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높은 금리 수준 유지 시사…"물가 잡는데는 비용 따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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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6일(현지시간) "물가가 통제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계속 금리를 인상하겠다"며 일정 기간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물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물가 안정을 복원하려면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 유지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으로 투자, 지출, 고용을 늦추게 만드는 연준의 행보가 (미국에) 어느 정도 고통을 가져올 것"이라며 "물가 상승세를 낮추려면 불행하게도 비용이 따르지만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실패하는 건 더 큰 고통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우리가 가진 수단을 강력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연준이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 인상)'을 선택하거나 적어도 '빅 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금은 멈추거나 멈출 곳이 없다"며 "역사는 성급한 완화 정책에 대한 경고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 뒤 다우평균은 1%, 나스닥지수는 1.2% 각각 전날보다 하락했다. 향후 물가가 안정되면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파월 의장이 보낼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어긋난 것이다.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도시 잭슨홀 미팅은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과 저명한 경제학자들이 모이는 경제 심포지움으로서, 역대 연준 총재들은 이곳에서 통화 정책을 둘러싼 중요한 발언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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