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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미팅 앞두고 코스피 사흘째 상승…삼성 '6만전자' 탈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77포인트(0.15%) 오른 2,481.03에,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92포인트(0.61%) 내린 802.45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77포인트(0.15%) 오른 2,481.03에,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92포인트(0.61%) 내린 802.45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간밤의 뉴욕 증시가 반도체 등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도 사흘째 올랐다.

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77포인트(0.15%) 오른 2,481.03에 장을 마쳤다. 24일부터 사흘 연속 상승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5%)가 '6만 전자'를 탈환했고, SK하이닉스도 1.06% 오르는 등 반도체 관련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엔비디아(4%)가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에도 저점 매수세가 몰리면서 마이크론(4.9%)·AMD(4.8%) 등 미국 반도체 종목 주가가 덩달아 올랐다.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 주가를 지수화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6% 올랐다. 이 지수는 전 세계 반도체 경기를 가늠하는 구실을 한다.

시장 일각 "파월 의장, 강경 발언 없을 것" 기대 

2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시장에 감돌던 경계심리도 다소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지표 상 미국 내 고물가 행진이 정점을 찍은 상황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굳이 통화 긴축과 관련해 강성 발언을 내놓을 이유가 없다는 전망이 흘러나오면서다.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9.1%)보다 낮은 8.5%를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0.6%)로 집계된 것도 연준의 긴축 행보에 제약일 될 것이란 인식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FP=연합뉴스]

외국인들도 '사자'에 나섰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23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 역시 77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2207억원 어치를 팔아 치웠다. 이날 원화가치는 달러 당 1331.3원으로 전일 대비 3.9원이 올랐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은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에 이상이 없고 환율이 정점이란 판단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연말 2800 탈환 시도" VS "박스권 형성" 

하지만 앞으로의 코스피 향방을 두고는 여전히 전망이 엇갈린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계 금리가 고점을 통과했다는 인식에 기업가치 저평가 현상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여지가 있다"면서 "코스피는 다음달 말 2600선 안착, 연말 2800선 탈환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여전한 불확실성에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지수 상승을 막는 요인으론 연준의 긴축과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 높은 수준의 환율과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 등이 있다"며 "현 상태에서 지수가 박스권을 형성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코스닥은 0.61% 내린 802.45로 하락 전환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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