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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의사 밝힌 프란치스코 교황 "초대하면 거절하지 않을 것"

중앙일보

입력

프란치스코 교황. [로마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로마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한국시간) 고액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초대하면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며 직접 방북 의사를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초대해달라. 그러면 거절하지 않겠다. 초대를 받는 대로 북한에 갈 것"이라며 북한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의 가교 구실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교황의 방북 의지는 그동안 교황청이나 그 밖의 여러 경로를 통해 알려졌으나 교황이 직접 방북 의사를 밝힌 적은 거의 없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했을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고 방북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교황은 "(북한이) 초청장을 보내주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네 번째 추기경으로 임명된 유흥식 추기경도 지난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의 방북 의지는 확고하다고 설명했다. 유 추기경은 "교황님께선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다만 북한에선 지금까지 응답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교황 인터뷰는 유흥식 추기경과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인 KBS 다큐팀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바티칸 바오로 6세 강당에서 진행됐으며, 해당 다큐멘터리는 9월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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