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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공 차관 64억, 법무부·검찰 1위…한동훈은 4월 38억 신고 [재산 공개]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새로 임명됐거나 퇴직한 고위공직자 중 법무부·검찰 내에선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64억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상황’을 통해서다.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25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2.5.25. 뉴스1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25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2.5.25. 뉴스1

윤 정부 출범 후 퇴직·임명 인사 대상… 한동훈 장관 제외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이날 관보에 게재한 재산 공개는 윤 정부가 출범한 지난 5월 이후 임명 또는 퇴직한 공직자가 대상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앞서 지난 4월 정기 재산공개 대상에 포함돼 이번 공개 대상에선 제외됐다. 당시 한 장관은 38억8200만원을 신고했다.

관보에 따르면 이노공 차관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와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 부동산이 64여억원의 재산의 대부분이었다.

검사 출신인 이 차관은 성남지청장을 끝으로 2020년 3월 퇴직했고, 이후 대형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약 1년 만에 법무부 차관으로 취임했다. 이 차관의 배우자는 송종호 변호사로 이들 부부는 둘이 합쳐 8500만원 상당의 JW메리어트호텔 헬스장 회원권도 소유했다.

법무부 내 주요 직책을 맡은 고위 공직자중 권순정 기획조정실장은 14억원, 신자용 검찰국장은 9억6000만원을 각각 등록했다. 권 실장은 서울 강남구에 있는 다세대 주택을 소유하면서 서울 서초구 삼풍아파트에 배우자와 함께 6억 7500만원 전세를 살고 있다고 신고했다. 신 국장의 경우 배우자가 6300만원 가치의 악기(더블베이스)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에선 김유철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이 31억원을 신고한 것을 비롯해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이 22억원, 한석리 서울서부지검장이 18억원,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이 38억원, 홍승욱 수원지검장이 12억원을 각각 신고했다. 김유철 부장은 1억 6400만원 상당의 골프 회원권을 포함해 신고했다. 송 지검장은 고향인 충북 보은군에 2500만원 규모의 토지가 있었다.

한 지검장은 12억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소재 신축 아파트 분양권을 갖고 있었고, 양 남부지검장은 현재 전세로 거주 중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아파트에서 이달 중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부모로부터 6억 4000만원을 차용했다고 신고했다.

지난 5월 퇴직한 인사들도 재산공개 대상이었다. 김오수 전 검찰총장은 18억 5000만원을 신고해 3월 정기재산 변동사항 때보다 1억 4000만원이 늘었다. 김 전 총장 본인 소유의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의 가액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조재연 전 부산고검장 역시 2억여원 증가했는데 서초구 아파트의 공시지가 상승 영향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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