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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출발했는데도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야생마 푸이그의 질주

중앙일보

입력

그라운드 홈런을 떄린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는 키움 푸이그. 연합뉴스

그라운드 홈런을 떄린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는 키움 푸이그. 연합뉴스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가 무서운 스피드를 뽐냈다. KBO리그 데뷔 후 처음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다.

푸이그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경기 1-4로 뒤진 4회 초 두 번째 타석에 들었다. 선두타자 푸이그는 NC 선발 송명기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에 몰렸으나 슬라이더를 힘껏 걷어올렸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향해 날아갔고, 푸이그는 홈런을 직감한 듯 곧바로 뛰지 않았다.

4회 전력질주한 뒤 홈을 파고든 푸이그. 연합뉴스

4회 전력질주한 뒤 홈을 파고든 푸이그. 연합뉴스

하지만 잠시 뒤 푸이그는 1루를 향해 전력질주했다. 좌익수 권희동은 한참을 날아간 타구를 쫓아간 뒤 점프했으나 공은 키를 넘어 담장을 맞고 굴렀다. 푸이그는 그 사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렸다. 권희동이 급하게 공을 잡아 중계플레이를 했고,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힘차게 달린푸이그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심판의 판단은 태그 아웃.

푸이그는 흥분하며 세이프라고 주장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곧바로 비디오 판독 요청을 했고, 판독 결과 홈플레이트를 먼저 터치한 게 확인됐다. 푸이그의 시즌 16번째 홈런이자 올해 KBO리그에서 두 번째로 나온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지난 7일 NC 닉 마티니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처음 기록했다. 푸이그는 8월에만 홈런 6개를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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