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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사이에서 난리 난 '조용한 사직' 신드롬…시작은 이랬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은 당신의 삶이 아니다.”

‘직장에서 최소한의 일을 하겠다’는 뜻의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 신드롬(Syndrome)이 전 세계 청년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5일 워싱턴포스트(WP), 더힐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이같은 열풍은 미국의 20대 엔지니어 자이들플린의 틱톡에서 시작됐다.

'조용한 사직'을 처음 소개한 미국의 20대 엔지니어 자이들 플린의 틱톡 영상. 사진 틱톡 캡처

'조용한 사직'을 처음 소개한 미국의 20대 엔지니어 자이들 플린의 틱톡 영상. 사진 틱톡 캡처

그는 지난달 25일 영상에서 “‘조용한 사직’이라는 단어를 알게 됐다”며 “주어진 일 이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그만두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이어 “일은 당신의 삶이 아니다”라며 “당신의 가치는 당신이 하는 일의 결과물로 정의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340만 회의 조회수를 돌파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후 틱톡 등 다수 소셜미디어(SNS)에서 ‘조용한 사직’이라는 해시태그가 담긴 게시물들이 퍼지고 있다.

'조용한 사직' 태그가 달린 틱톡 영상들. 사진 틱톡 캡처

'조용한 사직' 태그가 달린 틱톡 영상들. 사진 틱톡 캡처

WP는 ‘조용한 사직’ 열풍에 대해 “직장인이 개인 생활보다 일을 중시하고 일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더는 추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 더힐은 “조용한 사직자는 대부분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라며 “이것이 코로나19로 인한 ‘대퇴직’(Great Resignation)의 연장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고 해석했다. 대퇴직은 2021년 초를 전후해 발생한 노동자의 퇴직 열풍을 말한다.

한 미국의 구인사이트가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35~44세 직장인의 25%는 “조용한 사직자가 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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