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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세 모녀 빈소' 방문…조용히 조화 놓고 3분만에 떠났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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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5일 ‘수원 세 모녀’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2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들의 빈소를 방문했다.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마스크를 쓴 채 빈소에 나타난 김 여사는 영정사진 없이 준비된 위패 앞에 헌화하고 고인들을 추모했다.

25일 오후 수원 세 모녀의 빈소를 찾은 김건희 여사가 조문을 마친 뒤 밖으로 나가고 있다. 최모란 기자

25일 오후 수원 세 모녀의 빈소를 찾은 김건희 여사가 조문을 마친 뒤 밖으로 나가고 있다. 최모란 기자

김 여사는 이후 빈소를 지키던 원불교 성직자들과 잠시 인사만 나눈 뒤,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3분여 만에 빈소를 떠났다.

이날 김 여사의 조문은 공영장례를 주관하는 수원시와도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는 최근 공식 행보를 최소화하는 반면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만나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등 비공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빈소에는 김 여사와는 별도로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날 오전 방문했다. 주 비대위원장은 이날 조문 뒤 기자들을 만나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촘촘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가 25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수원 세 모녀 빈소로 향하고 있다. 뉴스1

김건희 여사가 25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수원 세 모녀 빈소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수원 세 모녀는 지난 21일 수원시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암과 난치병 등을 앓으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세 모녀는 등록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달랐던 탓에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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