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 흉기 살해한 중국인 구속…"싸웠지만 죽인건 기억 안난다"

서울동부지법. 연합뉴스

30대 사위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 A씨가 구속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신용무 부장판사는 이날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도망이 우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전날인 23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11시 30분쯤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자택에서 사위인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남편과 통화하던 중 집안에서 다투는 소리가 났는데 이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B씨의 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22일 오전 1시쯤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도주한 A씨에 대해 추적에 나섰고, 같은 날 오전 9시 10분쯤 경북 칠곡군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위(B씨)와 돈 문제로 다툰 것은 기억나지만, 죽인 사실은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