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남일 성남 감독 자진사퇴, 후임에 정경호 감독대행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성남 김남일(왼쪽)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성남 김남일(왼쪽)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의 김남일(45)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성남FC는 24일 “김 감독이 계속된 성적 부진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구단에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은 숙고 끝에 김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계속된 성적 부진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결정을 하게 됐다. 과분한 사랑을 주신 성남 팬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남은 시즌 선수단을 위해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2019년 성남을 맡은 김 감독은 앞서 2시즌 연속 10위를 기록해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성남은 올 시즌 12팀 중 최하위(4승5무17패)에 그치고 있다. 11위 김천 상무에 승점 8점 뒤져 다이렉트로 2부리그로 강등될 위기다. 앞서 김 감독은 2차례 구단에 사의를 표했지만 구단 만류로 팀을 이끌어왔다. 팀이 최근 3연패에 빠지자 구단도 김 감독 뜻을 받아 들이기로 했다.

성남은 최근 매각설에 흔들리는 상황이다.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이 최근 한 주간지와 인터뷰에서 “개선 의지도 없고 꼴찌만 하고 혈세 먹는 하마를 유지하는 건 시민에 대한 배임이다. 비리의 대명사인 성남FC 구단주 하고 싶지 않다. 기업에 매각하거나 제3의 길 찾아야 한다”며 구단 매각 의사를 드러냈다.

성남은 정경호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성남은 정경호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성남 구단은 “팀의 빠른 안정을 위해 정경호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올려 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경호 코치는 원래 김 감독과 함께 사표를 제출하고 동반 사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구단의 설득 끝에 감독대행을 맡기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