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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기무사 의혹 이석구 사실상 경질"...與, 송영무도 고발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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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국가안보 문란 태스크포스(TF)는 문재인 정부 시절 국군 기무사령부 해체와 관련해 송영무 전 국방장관과 이석구 주 아랍에미리트 (UAE) 대사(전 기무사령관)을 각각 직권남용과 군기밀 누설 등의 혐의로 이르면 31일 대검찰청에 고발키로 했다고 당 관계자가 24일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도 이석구 대사를 경질하고 가능한 이른 시점에 소환할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국힘 "기무사 해체 악의적 목적 공작" #31일 대검에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 #정부도 이 대사 곧 소환, 사실상 경질 #오후5시 '강찬호의 투커치토커' 상세보도

 TF 관계자는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 통화에서 "송영무 전 장관은 기무사를 해체하려는 악의적 목적으로 세월호 유가족 불법사찰이란 프레임을 씌워 세월호 구조를 수행한 기무사 부대원 전원을 야전부대로 전속시키고 주요직위자들이 기소당하게 했다. 또 본인도 문제없다고 밝힌 계엄 절차 검토 보고서(2급 기밀)를 외부에 넘겨 기무사가 내란을 음모했다는 프레임을 의도적으로 씌웠다"며 직권 남용과 기밀 누설 혐의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TF 관계자는 "국방 수장으로서 군 명예를 실추하고 국방력 약화 역할을 최일선에서 한 송 전 장관이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로 재직 중인 것도 큰 문제"라며"즉각 총재직을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할 것"이라고 했다.
 TF  관계자는 이석구 대사에 대해 "기무사령관 시절 검토 계획에 불과한 기무사 보고서와 관련해 '실행이 되지 않았다고 실행계획이 아닌 것이 아니다. 실행 의지가 있다고 봤다'고 국회 정보위에서 발언하고, 기무사 보고서를 받아본 뒤 생산처인 기무사에 돌려주지 않은 등의 혐의로 역시 고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육사 41기 출신은 이 대사는 지난해 12월10일 주 아랍에미리트 대사로 임명됐으며 12월 21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수여받았다.
 복수의 소식통은 "정부는 이 대사를 조속한 시일 내로 소환할 방침"이라며 그가 사실상 경질됐다고 전했다. 전직 기무사 고위 관계자는 "이석구 대사는 기무사령관 시절인 2018년 3월 16일 송 장관에게 문제의 보고서를 보고한 직후 본인 스스로 파기했다는 주장을 해왔다"며 "기무사령관이라도 기밀문건은 임의로 파기하면 안 되는 만큼 군사기밀 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국가안보 문란 태스크포스(TF)는 귀순 어민 강제 북송 등과 관련해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등 10명의 문재인 정부 인사들을 고발한 바 있다.
 (이 기사는 24일 오후 5시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에 상세보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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